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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은 교회의 감동적인 기도문 감상

opengirok 2009. 7. 16. 14:50
아래 기도문은 제가 다니는 여울교회와 성문 밖 교회에서 환경주일에서 한 기도입니다. 너무나 생각할 게 많은 기도문이라 소개 합니다.


Outeiro da Glória
Outeiro da Glória by Rodrigo_Soldo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하나님 아버지

지난 한 주간도 하나님의 품 안에서 지켜주시고, 안식일을 맞아 주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귀한 은총을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참 좋았다고 하셨던 우주 만물을 떠올려 봅니다. 하늘과 땅과 바다, 해와 달과 별과 바람, 강과 숲, 풀과 나무와 꽃과 열매, 풀벌레와 물고기, 길짐승과 새, 그리고 아담과 하와, 새벽부터 아침 점심 저녁 한밤중에 이르기까지 주께서 저희에게 주신 하루의 시간, 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에 이르기까지 계절의 변화에서 당신의 섭리와 은총을 느낍니다. 저희를 둘러싸고 있는 이 모든 것 속에서 우리가 호흡하고 살아 있을 수 있음을 느낍니다.

주님, 태양 형제, 바람 자매라 하고, 새들에게도 말을 건네고 죽음마저도 형제로 불렀던 프란치스꼬 성인이 생각납니다. 땅은 어머니요, 사슴과 풀벌레는 형제이고, 나무와 풀은 자매라고 보았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믿음을 돌아봅니다. 황금을 캐기 위해 조상 대대로 살아왔던 땅을 팔라고 협박했던 백인들에 대해 ‘어떻게 땅을 사고 팔 수 있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던 인디언 추장의 의문에 공감이 갑니다. 주께서 창조하신 모든 생명과 자연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의 가족인데, 어떻게 어머니, 형제, 자매를 돈 때문에 죽이고 사고 팔 수가 있는 것이냐는 물음을 오늘 우리 시대에도 똑같이 떠올려 봅니다.

주님, 강의 물길을 돌리고, 산에 구멍을 뚫고, 바다의 갯벌을 덮어버려서 돈을 만들겠다는 탐욕스런 상상력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소 돼지 닭들이 주사 맞고 작은 우리에 갇혀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뚱뚱하게 되어 제 몸을 감당하지 못하고 슬퍼하고 있다고 합니다. 곡물과 채소와 열매도 유전자 조작으로 몸이 잔뜩 부풀어져 사람과 가축의 입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모두 돈 때문이라고 합니다. 주님, 인간의 난폭한 이기심으로 인해 형제 자매인 자연과 생맹들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주님, 새와 숲이 사라지면 사람도 살 수 없게 된다는 그 단순한 지혜가 우리에게 모자람을 고백합니다.

끝없는 탐욕의 바벨탑을 쌓고 맘몬을 숭배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나눔인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광야에 모인 오천 명의 군중들과 나눈 오병이어의 기적을 기억합니다.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의 물고기를 더 키우지 않고, 그냥 골고루 나누었더니 기적이 일어났음을 기억합니다. 공중 나는 새, 들에 핀 백합까지 다 거두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여 저희 마음속에 솟아오르는 불안과 욕심을 거두는 것이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믿음임을 고백합니다.

도시에 사는 저희들, 너무 많이 보고 듣고 말하고 먹고 쓰고 있습니다. 저희들 조금 덜 쓰고 더 많이 나눔으로써 주께서 주신 이 생명과 자연 속에서 온전하게 살아가게 하여 주십시오. 고루 나눔으로써 하나님의 나라의 평화를 이루게 하여 주십시오.

오늘 준비한 예배가 하나님 나라를 향한 저희들의 소망과 결단의 자리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다시 한번 성문밖, 여울 식두들이 함께 찬양하고 교제할 시간을 주심에 감사드리며 에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