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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만난 에너지> 하승수님.

opengirok 2012. 9. 18. 10:57

<더 만난 에너지>

정보공개센터가 4주년 후원의 밤을 맞아 그 동안 물심양면, 온몸으로 정보공개센터를 사랑해주고 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에너지님들을 직접 찾아가 에너지들이 사는 법과 정보공개센터와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반갑습니다-! 에너지-!


세 번째 <더 만난 에너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보공개센터 사무국에서 한 솥밥을 먹던 하승수 님 입니다. 하승수 님은 지난 2월까지 정보공개센터의 소장으로 근무하시다가 현재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전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삶의 환경문제, 생태문제에 대한 정치적 해결책의 필요를 온몸으로 증명하기 위해 녹색당 사무처장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 남자가 정보공개센터를 함께 만들었던 이유. 한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어: 강성국 간사 



Q1.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하승수지만 친절하게 자기소개를 해달라.


A: 나이는 마흔 다섯이다. 사는 곳은 경기도 과천에서 오래 살다가 최근에 용인으로 이사했다. 정보공개센터 소장을 2월까지 했다. 지금은 녹색당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Q2. 설립부터 올해 2월까지 소장을 맡았다. 어떤 계기로 정보공개센터 설립에 함께하고 소장을 맡게 되었나?


A: 1998년 참여연대에서 정보공개사업단을 만들었다. 박원순 시장이 참여연대 사무처장 시절이었고 참여연대 내부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제도니까 시민들에게 알려서 활용하게 해야 된다는 논의가 있었다. 시범적으로 하다보니까 청구도 시범적으로 경찰, 검찰, 국방부 등 권력기관들에 많이 하고 소송도 시범적으로 했었다. 지역단체들과는 판공비 정보공개사업을 같이 하기도 하고 공개도에 따라 투명성 순위도 매겨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게 한동안 사업을 해 나갔고 시범적인 활동이 마무리 되며 참여연대에서 어느정도 동력이 떨어졌다. ‘이 정도면 된 거 아니냐’ 이런식의 이야기들이 있었다. 그런데 하다가 중단된 느낌이 많았다. 


Q3. 아직 시도하거나 시험해볼 기능이 많았다고 느낀 것인가? 


그렇다. 그리고 센터 만들어지기 2년 전 쯤에 전진한 소장과 만났다. 전진한 소장이 같은 이야기를 했다. 정보공개의 가능성과 기능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데 공감했다. 전진한 소장에게 정보공개를 전문적으로 하는 조직이 필요하고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가 있었다. 그래서 ‘그래 만들자 내가 도와줄게’ 이래서 함께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잘 된 거 같다. 정보공개센터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시민사회영역에서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Q4. 정보공개센터도 열심히 달려왔고 벌써 4주년인데 이제 신생 단체는 아니다. 그간의 정보공개센터의 활동을 냉철하게 평가해달라.


A: 일단 전반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정보공개활동이 폭이 넓은 영역이지만 또한 전문적인 영역이기도 하다. 중요한 사안이 발생하거나 관련된 활동이 필요할 때 전문적으로 집중해 주는 단체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정보공개센터는 이런 측면에서 집중을 잘 하고 전문적인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다. 블로그를 기반으로 운동을 확산시킨다든지, 시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정보공개공모도하고, 실제로 정부가 먼저 찾아와 정보공개정책을 물어보고 도움을 청할 정도로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특히 거번먼트 2.0처럼 함께 긍정적인 방향으로 연계하고 협력하는 것은 정말 잘 된 것 같다. 


Q5. 나도 일하며 느끼지만 역시 정보공개센터는 훌륭한 단체다. 그럼 부족한 거나 앞으로 했으면 더 좋겠다 이런 게 있다면?


그런데 한 가지, 여기서 운동이 더 발전하려면 우리 삶의 문제, 생활의 문제하고 밀접하다는 걸 그리고 이런 문제들을 바꾸는 방법이라는 걸 알리고 보여주는데 주력해야한다. 방사능 문제도 마찬가지고, 학교급식의 식재료도 공개가 돼야 하고, 예산집행도 마찬가지고, 이런 온갖 사회전반의 여러 가지 문제들과의 연관성을 더욱 강하게 가지고 갈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정보공개센터는 여러 조직들, 지역들과 서로 협력해야 하고. 근데 아직까지 정보공개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아직까지도! 내가 녹색당하면서도 여러 활동가들 만나는데 정보공개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아~ 녹색당도 정보공개 교육을 해야겠다.




Q6. 곧 정보공개센터 4주년 후원의 밤이다. 지금 녹색당 활동으로 무척 분주하겠지만 전 소장으로서 일종의 책임감도 많이 들 거 같다.


A: 그러고 보니 소장을 그만 둔 뒤로 바쁘단 핑계로 이사회도 안가고 못가다 보니 재정이 어떤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이사회도 꼭 나가고 신경을 써야겠다. 후원의 밤을 맞아서 메일과 전화로 적극! 홍보하겠다. 후원의 밤에는 사람들도 데려가고!


Q7. 마지막으로 녹색당 얘기도 듣고 싶다. 지난 총선에서 지지율 2%를 넘지 못해 해산되었지만 올 한 해 지역마다 원전문제와 탈핵운동의 중심에 있었고 당원들 차원에서 강정마을 지키기도 함께하는 등 무척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 후보는 내지 않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개입해야 하지 않나?


A: 맞다. 10월 중에 재창당할 계획이다. 어쨌거나 후보를 내든 안내든 진보, 좌파, 녹색당에게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중요한 만큼 신중해야 한다. 녹색당도 재창당 후 신중하게 이 시기를 어떤 방식으로 보내고 대응할지 지금 당 내에서도 한 참 모색 중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