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만난 에너지>
정보공개센터가 4주년 후원의 밤을 맞아 그 동안 물심양면, 온몸으로 정보공개센터를 사랑해주고 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에너지님들을 직접 찾아가 에너지들이 사는 법과 정보공개센터와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반갑습니다-! 에너지-!
첫 번째 <더 만난 에너지>는 육체파 지식노동자 매력청년 안기석 님 입니다. 전문 번역-동시통역사로 활동하는 안기석 님은 지난 12월 부터 정보공개센터에 무한한 애정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쓴소리가 취미인 안기석 님은 다방면에 지식이 많습니다. 아는 것이 많아야 쓴소리도 가능한 법! 이 매력청년과 정보공개센터의 훈훈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인터뷰어 강성국 간사
Q1.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38세 남자고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 서식(?) 하고 있다. 육체파 지식노동자 안기석이다. 취미는 욕하기. 쓴소리 하기. 나 자기소개 잘 못해;;
Q2. 나도 인터뷰 잘 못한다 ㅋㅋ 육체파 지식근로자라는 말은 정말 잘 어울린다 ㅋㅋ 무슨 일을 하는지는 얘기 안했는데 주로 무얼해 먹고 사는가?
A: 번역과 동시통역을 한다.
Q3. 동시통역을 주로 하지 않았나? 번역이 주업인 줄은 몰랐다.
A: 동시통역은 노다지다. 그러나! 수입은 크지만 항상 자주 일이 들어오지는 않는다. 대신 번역은 동시통역만큼 큰돈은 아니지만 일이 많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하지 않나? 소나기 한 번 보다 가랑비 열 번 오는 게 더 많지 않나. 전체적으로는 번역 수입이 더 많다.
Q4.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번역이나 동시통역으로 생계를 이어간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어쩌다 번역과 동시통역을 하게 됐나?
A: 직장을 다니다 관련된 학원이 있어서 갔는데 재밌더라. 원래 그 즈음에 직장을 그만 둘 마음이 있었다. 당시에 아버지와 상의를 했는데 아버지도 명퇴하신지 얼마 안 되셨을 때다. 아버지도 명퇴 당하시면서 느끼신 게 많았는지 프리랜서라도 평생 일 할 수 있을 수도 있으니 좋은 거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한국외대 통번역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했는데 3번이나 떨어졌다. 그래서 주변에서 제주대를 권했다. 그래서 제주대 대학원에 시험 봤는데 붙었다. 그래서 2005년 입학해서 졸업하고 2008년에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Q5. 정말 파란만장하다. 당신을 자주 보다 보니 오래 본 사이가 아니어도 오래된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 어떻게 센터와 알게 됐는지 벌써 기억이 잘 안 난다. 센터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
A: 어산지(Julian Assange)와 위키리크스(wiki leaks)를 설립했던 다니엘 돔샤이트 베르크(Daniel Domscheit-Berg)가 정보공개센터와 관련된 토론회 때문에 내한했을 때 시민사회단체이 함께한 워크샾이 있었는데 거기서 전진한 소장과 강언주 간사를 만났다. 그런데 다음날인가 강언주 간사가 페이스북 친구를 신청했다. 그리고 다단계식으로 어느날 정진임 간사도 친구가 되고, 어느날 강성국 간사와도 친구가 됐다. 그러다가 어느날에 정보공개센터에 술을 먹으러 갔다. 술먹다 후원 받는 단체인걸 알게 됐고 지난 12월 후원을 하기 시작했다.
Q6. 후원을 시작해줘서 무척 고맙다.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런데 정보공개센터는 말 그대로 정보공개활동을 하고 있다. 정보공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A: 힘의 격차는 결정적으로 정보의 불균형에서 나온다. 주식시장에서도 내부자 거래는 엄벌하지 않나? 내부자들은 정보를 독점하고 공개하지 않는 자들이니까. 지금은 소위 말하는 꿍꿍이나 꼼수가 판을 치는 세상이잖아. 이게 다 정보를 독점하고 공개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정보가 모두 공개되어야 민주적이고 좀 더 평등하다고 말할 수 있지.
Q7. 맞는 말이다. 이런 정보공개활동을 하고있는 정보공개센터도 벌써 활동한지 4년째이다. 정보공개센터가 활동하면서 잘된 점은 뭔가?
A: 잘하긴 뭘 잘하나? 최근에 참여연대가 핸드폰 원가공개도 요구하고 그랬는데 그런 걸 여기서 해야지 왜 참여연대에서 하나. 그리고 정보공개청구를 하지만 안주는 경우가 너무 많고 또 정보자체가 조작됐는지, 허위는 아닌지 신뢰는 할 수 있는지 문제가 있다. 솔직히 내 머릿속에 인상에 남는 활동이 부족한 듯하다.
Q8.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역시 잘한 점 물어봤는데 비판만 했다. 취미가 쓴소리하기 라더니.. 어쨌든 고맙다. 중요한 얘기였다. 다음은 정보공개센터가 자주 만나게 되는 회원 중 한 명인 것 같다. 함께 하면서 감동 받았던 적은 없나?
A: 정보공개센터는.... 밥집! 오늘도 강언주 간사가 해준 오뎅 볶음 완전 감동이었다. 지금 여러 군데를 후원하고 있는데 정보공개센터가 작지만 재미있고 인간미 있는 거 같다. 참여연대도 후원하고 있지만 참여연대는 왠지 너무 커진 느낌? 왠지 모르게 좀 회사 같은 분위기도 느껴지고..
Q9. 4주년 후원의 밤이 다가오고 있다. 열성회원으로 책임 같은 게 느끼고 있지는 않나? 이번에 어떻게 후원하겠나?
A: 일시불로 약정후원이 더 좋은가? 증액이 더 좋은가?
Q10. 둘 다 좋다. 둘 다 필요하다.
A: 아... 알겠다;;;;
Q11. 좋은사람들도 소개 많이 시켜주기 바란다. 최소 3명.
A: 3명이면 나도 다이아몬드가 되는 건가?
Q12. 원래는 5명인데 3명만 소개해 줘도 특별히 해주겠다. 마지막으로 격려와 애정의 한 마디 부탁한다.
A: 나는 후원으로 말한다. 축하는 무슨 축하인가. 앞으로도 집밥이나 잘 해줘라.
다이아몬드 회원 안기석님의 이상형이 이런 여자분이라 한다. (스포츠 아나운서 공서영님). 꼭 함께 실어달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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