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만난 에너지>
정보공개센터가 4주년 후원의 밤을 맞아 그 동안 물심양면, 온몸으로 정보공개센터를 사랑해주고 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에너지님들을 직접 찾아가 에너지들이 사는 법과 정보공개센터와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반갑습니다-! 에너지-!
두 번째 <더 만난 에너지> 양리리 님 입니다. 양리리 님은 서대문 도서관 친구들 대표, 일년내내 여성영화제의 운영위원으로 활약하고 상담과 교육에 관한 외래교수이기도 하십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활약하는 양리리님의 유별난 정보공개센터 사랑. 한 번 들어보세요-!
- 인터뷰어: 강성국 간사
Q1.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하고 있는 일이라든지 취미라든지 뭐든 좋다.
A: 이름은 양리리. 우선 정보공개센터 이사구, 서대문 도서관 친구들 대표다. 대학 평생교육과정에서 학습코칭을 강의도 하고 있다.
Q2. 도서관 친구들 활동이 무척 활발하게 진행된다는 소식이 들린다. 도서관 친구들은 어떤 일을 하나?
A: 도서관도 공공기관이다 보니 주민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유연하지 못하다. 일반인들이 못사는 고가의 도서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구매해 보여주는 것도 도서관의 역할이다. 그런데 정작 도서관도 구매가격제한이나 예산문제로 못사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도서관도 어쩔 수 없이 주민들의 구매신청을 들어 줄 수 없게된다. 도서관 친구들은 이런 부분을 지원해서 모자란 만큼 보태어 살 수 있게 도와준다. 또 더러워진 책들, 수요가 많은 책들을 추가로 구매하게 도와준다. 돈 많은 사람들은 그냥 사서보면 된다. 그런데 도서관이 제 기능을 못하면 사서보기 힘든 사람들은 항상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닌가? 그래서 도서관이란 존재가 소중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도서관 친구들은 주민들과 도서관이 소통하도록 도와주고 주민들이 도서관을 더 잘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본다. 또 서대문 도서관 친구들에서는 수요독서모임을 진행한다. 또 1년에 두 번 책시장도 한다. 여기서는 좋은 책들인데 반품된 책들 중 상태가 좋은 것만 골라 판매가의 10 ~ 50%정도 가격으로 판매한다. 좋은 책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려는데 목적이 있다. 다음 책시장은 10월 27일 토요일 11시부터 서대문 도서관에서 열린다.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좋은책을 많이 만나고 가셨으면 좋겠다.
Q3. 지역마다 도서관이 중요한 복지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무척 의미 있는 일 같다. 도서관에 관련된 일만 하는 것인가?
A: 주로 그렇지만 다른 연대활동도 하고 있다. 내가 속한 도서관 친구들은 ‘일년내내 여성영화제’도 후원하고 나는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다. 알다시피 여성영화들이 국내에서 만들어지기도 하고 더러 소개도 되지만 상영관 같은 현실적인 문제로 관객들과 만나는 접촉면이 부족하다. 매달 한 번씩 ‘아트 하우스 모모’에서 열리고 관객은 선착순 무료다. 많은 사람들이 와주었으면 한다.
Q4: 학습코칭을 강의한다고 하는데 이름에서 어렴풋이 느낌이 오지만 생소하다. 대체로 어떤 내용이고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A: 양리리 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어머니가 화교이다. 아버지가 한국 분이고. 국적은 한국이지만 다문화 가정이었고 한국사회의 철저한 마이너 출신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여중, 여고, 여대, 여대 대학원 출신이고 지금은 아줌마들 속에서 여러 활동을 한다. 음기탱천하다고 할까? 고등학교까지 모범생이었는데 대학교에 다니면서 학교에 대한 콤플렉스도 좀 있었고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방황을 했다. 대학원에 가서 상담심리를 공부하게 되었는데 그 때서야 맞는 공부를 찾았다고 느꼈다.
그런데 이런 적성을 살리는 진로는 대학교수나 상담사 정도 밖에 없더라. 남편이 한의원을 해서 일을 도왔다. 오시는 환자분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나와는 처지가 다른 분들이 많았다. 정말 경제 상황부터 해서 몸이 힘든 분들, 일제 강점기부터 6.25 까지 다 경험해 보신 분들, 그런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나와 다른 삶을 많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전공인 상담을 살려 사람들을 돕고 싶었다. 왜 대부분 잘 살지만 사람들은 모두 조금씩 부족하지 않나. 나도 두 아이 엄마라 육아와 학습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부모와 아이의 문제도 결국 두 개성이 충돌해서 일어난다. 엄마들을 상대로 부모교육을 강의하기 시작했고 대학교에서 학습코칭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강의 하고 있다.
Q5. 작년부터 후원회원이 되어 올해부터 정보공개센터에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어떤 계기로 정보공개센터하고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A: 서울역을 지나는 중에 명절판 주간경향을 나누어 주더라 거기에 하승수 전 소장이 칼럼(주간경향 칼럼「하승수의 눈」"1억원 월급과 75만원 월급")을 썼다. 권력층이 얼마나 쉽게 돈을 버는지, 그리고 과연 그 만큼 일을 하는지 비판했던 칼럼이었던 것 같다.
하승수라는 사람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이라 길래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것저것 눌러보니 후원회원 가입하고 하더라, 가입하니 다음 달에 은행에서 출금됐다고 메시지가 날라 오더라 그리고는 누군지 물어보는 메시지랑 메일이 왔는데 그냥 형식적인 건줄 알고 답장을 안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자 정말 중요한 행사가 있다고 메시지가 왔다. 그래서 가보니 총회더라 그리고 나서 사람들 만나서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하다 전진한 소장이 올해 초에 이사를 제안했다. 사실 이사가 이렇게 중요한 자리인지 몰랐다. 이사회도 매달하고 하지만 하는 일이 필요한 일이라고 보여서, 그리고 그 일이 잘 되어간다고 생각해서 매달 나가고 있다.
Q6.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가 많지만 정보공개센터도 이제 창립 4주년을 맞는다. 이제 신생단체를 넘어 중견 시민단체가 되어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 간 정보공개센터도 열심히 달려온 것 같습니다. 정보공개센터에 대한 평가를 좀 해달라.
A: 잘하는 거? 언론플레이?(웃음) 그 만큼 열심히 하고 결과도 빠르게 잘 나타나는 것 같다. 정체된 시민단체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도 정말로 있다. 그런데 정보공개센터는 정말 정보를 찾고 그걸 공유하고, 이런 것도 정보가 될 수 있다. 정보를 찾는 방법은 이런 거다.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Q7. 오는 10월 19일은 정보공개센터 4주년 후원의 밤이다. 지금까지 많은 기여를 하고 계시지만 이사진의 일원으로서 또 책임감을 강하게 가지고 있을거 같다. 이번에도 직접 후원과 후원회원 확대에 동참해 주시리라 믿는다.
A: 어떻게 얼마나 후원해야하나? 후원의 밤에도 친한 사람들과 함께가고 회원유치에 적극! 앞장서겠다.
Q8. 마지막으로 4주년을 맞은 정보공개센터에 애정 어린 축하의 말을 부탁한다.
A: 밥 사줄게. 격려는 무슨 격려야~ 밥 사주구 술 사줄게. 갈 때는 간식도 사갈게~ 그게 최고의 격려 아닌감?(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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