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활동/오늘의정보공개청구

하이브리드·대체연료 자동차 중 휘발유·전기 차량이 대세!

opengirok 2014. 3. 20. 18:30


Tesla의 전기 스포츠카 Tesla Roadster


자동차 산업지형이 변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소식이 아닙니다. 많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고 힘이 좋은 차보다 연비효율이 좋은 차종으로 이동했고 앞으로는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가 더욱더 폭넓게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난 4년간 한국에서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가 얼마나 보급되었을까요? 국토교통부 통계시스템인 ‘국토교통통계누리’의 자동차등록현황자료를 통해 분석해 봤습니다.





가장 눈에 띠는 증가량을 보이는 연료별 차종은 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종입니다. 휘발유·전기 하이브리드 차종은 2010년 7,046대에 불과했습니다. 한데 2011년에는 22660대로 종전까지 보다 많이 보급되었던 LPG·전기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등록 수가 많아졌습니다. 2012년에는 57,106대로 2년 연속으로 차량 수가 두 배 이상씩 증가했습니다. 지난해인 2013년에는 약 28,000대 가량 증가해 85,008대가 등록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수가 보급된 대체연료 차량은 LPG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종들이었습니다. LPG·전기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2010년에는 12,121대, 2011년에 15,814대, 2012년에 17,882대, 지난해에는 18,507대로 매년 2000대 가량 증가하다 2012년에서 2013년까지는 625대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또한 LPG·전기 차량은 2010년까지 휘발유·전기 차량들에 비해 폭넓게 보급되었으나 2011년부터 등록차량수가 역전되어 하이브리드 차량 산업의 주력상품이 휘발유·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환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눈여겨 볼 차종은 온전히 전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전기 자동차 차량의 증가세입니다. 2010년 전국에 66대 뿐이던 전기 자동차는 2011년 344대, 2012년 860대, 2013년 1,464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들 전기 자동차들은 현재 국내 자동차 생산기업에서는 시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전량 수입차량들로 추측 되는데요,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2000대를 충분히 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를 보면 앞으로도 하이브리드·전기 자동차들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석연료를 보다 적게 또는 전혀 사용하지 않아 저렴하고 매연도 그 만큼 줄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전기 자동차들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 자동차들의 주된 연료인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더 많은 화석연료를 소비하는 발전시설들이 늘어나거나 위험한 원자력 발전소가 늘어나면 어쩌나 근심이 듭니다. 정부가 기업들 보다 먼저 이런 고민과 대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010-2013년 연료별 자동차등록현황(대체연료 및 하이브리드).xls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