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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방사능 정보, '방사능 와치'에 다 모인다

opengirok 2013. 9. 10. 10:47

[현장] 방사능 정보 아카이브 오픈식 열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유출을 계속 은폐해 왔다. 우리나라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오히려 오염 수산물을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방사능 식품 먹고 애들이 죽든지 말든지, 부모로서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


전선경(43)씨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삶이 바뀌었다고 느낀다. 5살과 11살 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먹거리 안전에 위협을 느껴서다. 방사능에 대한 관심은 그를 발로 뛰게 만들었다. 그는 현재 '방사능 시대, 우리가 그린 내일' 운영자로, 서울시 광역친환경급식센터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씨에게 4일 또 다른 활동 공간이 생겼다. 바로 '방사능 와치'가 개설됐기 때문이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이하 정보공개센터)는 4일 오후 서울 중구 북창동 '스페이스 노아'에서 '방사능 와치' 오픈식을 열었다. "제대로 알아야 안전하다", "투명하게 공개돼야 깨끗해진다", "함께 공유해야 희망이 된다"는 슬로건을 내건 '방사능 와치'는 방사능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집적할 예정이다. 누리집을 통해 핵발전소와 방사능에 대한 ▲ 일반정보 ▲ 전문가들의 정보 ▲ 최근 이슈와 관련된 행사 등의 공지 ▲ 국외 이슈와 정보의 번역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겪은 일본 정부가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를 유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되면서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공포감이 고조되고 있다. 방사능 관련 정보는 복잡하고 국민을 불안케 하는 괴담이 유포되고 있는 상황. 이에 유용한 정보를 한자리에 모아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방사는 와치'가 개설됐다. 


"함께 공유해야 희망"... 재능 기부로 알기 쉽게!

▲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4일 오후 서울 중구 북창동 '스페이스 노아'에서 '방사능 와치' 오픈식을 열었다. '방사능 와치'는 시민의 안전과 알권리를 위해 핵발전소와 방사능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아카이브다.

ⓒ 정보공개센터


강언주 정보공개센터 활동가는 "국민들이 정보공개를 통해 알게 된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 언론이 보도한 정보, 전문가들의 정보 등이 정보공개센터를 통해 이 누리집에 게시된다"며 "방사능에 대한 괴담을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제대로 된 정보의 제공과 공유"라고 말했다. 


또 장병인 정보공개센터 이사는 "와치(watch)는 지켜보다, 관심을 가진다는 뜻과 조심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방사능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한다는 뜻으로, 방사능 와치는 정보의 시각화와 데이터의 메시지화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방사능 와치'에 담긴 정보는 50여 가지.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복잡한 방사능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한 인포그래픽이다. 이는 홍익대 조형대학 디자인영상학부 학생들의 소모임인 'IGIG'의 '재능 기부'로 제작됐다. 


인포그래픽 작업에 참가했던 나진아(28·서울 동작구)씨는 "국민들은 핵 발전소와 방사능에 관한 정보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로 위험한지 모른다"며 "이번 작업을 통해서 핵의 위험성이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방사능 와치를 통해서 '내가 모르는 방사능 정보'를 알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