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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에서는 어떤 책을 읽고 있나?

opengirok 2013. 8. 23. 14:36

어디든 방문하게 되면 그곳의 책꽂이를 유심히 보게 됩니다. 

꽂혀있는 책들을 보면, 그 사람의 관심사나 취미, 지식의 수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등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책들을 읽을까요?

묵언수행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일에 침묵으로 일관했던 박근혜 대통령. 그래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어려웠던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과 관심사를 그의 책꽂이를 통해서 확인해 보려합니다. 





정보공개센터에서는 대통령실에 대통령집무실 도서비치목록과 대통령집무실의 도서구입 목록에 대해 청구해 봤습니다. 


대통령실에서 공개를 했는데요. 대통령집무실은 도서목록이 없다고 하네요. 대신 대통령비서실에서 구입한 도서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대통령비서실에서 구입한 책은 모두 334권입니다. 


대통령비서실의 직원들이 업무목적으로 구입한 것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은 종류의 책은 단연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책들입니다. 


시중에 출판되어 있는 박근혜 대통령 관련 서적은 거의 모두 구입한 것 같네요. 


대통령비서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구입했나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대비해서인지, 중국과 관련된 책들도 많이 눈에 띕니다. 

이 밖에 경제경영, 정치사회, 문학, 자기계발, 형법 민법 등 법관련 도서 등과 관련된 책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업무와 전혀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책들도 있습니다. 








다이어트, 캠핑, 와인이 국정운영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요? 

이런 책들은 대통령비서실 직원들이 개인적 목적을 위해 구매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엄연히 대통령비서실 도서구입은 업무 목적에 맞게만 집행해야 할텐데, 왜 책 사보는 돈까지 공금으로 해결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틀 뒷면 박근혜정부가 취임한지 6개월이 됩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박근혜정부를 평가할 수 있겠지만, 소통에 있어서는 결코 높은 점수를 주기가 어렵습니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대통령비서실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걸까요? 

말을 하지 않으니 알 방도가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씁쓸하네요. 대한민국 국민인 저는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떤책을 읽는지를 확인해서라도 그의 관심사를 유추해 보려는 걸까요? 

그냥 대통령이 자주자주 국민들과 소통하면 안되는걸까요? 


대통령비서실 도서구입 목록을 파일로 첨부합니다. 확인하세요. 



대통령비서실도서목록.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