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보스턴 글로브)
이번 2013년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서관정책 중장기 계획인 ‘제 1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09~2013)’에 이어 ‘제 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14~2018)’ 수립을 위한 정책목표와 추진과제가 검토되는 시점입니다. ‘제 1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에 따르면 도서관 접근성 향상과 서비스 환경 개선을 위해 2013년까지 900개관 확충, 봉사대상 인구 1관 당 5만 명 수준으로 개선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제 1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의 목표가 달성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현재 우리나라 도서관은 몇 개 운영 중인지, 도서관 1관 당 인구수는 어느 정도 인지, 문화관광체육부에 2013년 현재 전국 도서관 경영관리 현황에 대해 청구해 보았습니다. 문화관광체육부에서 2012년 12월 31일 기준 도서관 경영관리 현황에 대해 정보공개 한 자료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전국 공공도서관(지자체+교육청)수에 대해 살펴보자면, 2012년 12월 31일 기준 808개로 2011년 12월 31일 기준 766개 보다 42개의 증가추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경기도는 15개의 공공도서관이 증가하였고 그다음으로는 서울(7개 증가)과 인천(5개 증가)이 뒤를 따랐습니다.
도서관은 증가하였지만 이러한 증가는 도서관 1관 당 인구수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이에 정보공개센터는 통계청에서 제공한 2013년 지방자치단체 행정구역 및 인구현황 자료를 이용하여 전국 도서관 1관 당 인구수에 대한 통계를 내보았습니다.
도서관 1관 당 인구수가 미국3만 3천여 명, 영국 1만 3천여 명, 독인 1만여 명, 일본 3만 9천여 명에 달하는 것에 비해 한국은 2011년 기준 6만4천여 명에 불과하여 우리나라의 도서관이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12년 조사결과 역시 한국 도서관 1관 당 인구수가 6만1천여 명으로 소폭 감소하였지, 다른 국가에 비해 아직 도서관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자치단체별 도서관 1관 당 봉사대상 인구수를 보겠습니다. 2013년 현재 1관 당 인구수가 2만 7천여 명인 제주도가 가장 적은 것으로 들어났습니다. 그 다음으로 전라남도(32,366명) 강원도(32,737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서울특별시와 광역도시의 1관 당 봉사대상인구수가 많아 도서관 부족현상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012년 1관 당 봉사대상 인구수와 비교해 보면, 각 지자체에서 도서관 접근성 향상에 얼마나 노력했는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2012년에 비해 1관 당 봉사대상인구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인천광역시로 작년에 비해 5개의 도서관을 늘렸고, 봉사대상 인구수를 1만 1천여 명 줄이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울산(7,622명 감소) 서울(6,143명 감소) 충북(5,351명 감소) 광주(5,043명 감소) 순으로 1관 당 인구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지역 또한 2012년에 비해 2013년 현재 도서관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전과 제주의 경우에는 인구유입에 비해 도서관 확충을 하지 않아 오히려 1관 당 인구수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얼마 전 정보공개센터에서는 집근처 공공도서관의 유무에 따른 어린이들의 독서형태에 대해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물론 집근처에 공공도서관이 있는 어린이들이 더 많은 책을 접하고, 공공도서관을 이용한다고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도서관은 어린이 뿐 만 아니라 모든 이들의 독서 실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위대한 국가 경영자나, 위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책은 지식, 감동, 교훈을 남겨줍니다. 더 많은 책과 친근하게 만드는 곳은 바로 도서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독서는 개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도서관 건립에만 집중하여 장서나 사서가 없는 무늬만 도서관을 만들면 안되지만, 적어도 책 읽고 싶을 때 편하게 가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우리 집근처 도서관 하나쯤은 있어야 되는 것 아닐까요?
전국 공공도서관 경영관리 현황(2012.12.31 기준)-문체부.xlsx
통계_국내,국외 공공도서관당 인구·장서수(2011.12.31 기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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