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는 A씨는 출장을 위해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가는 중이다. 열차 안에서 갑자기 지금 맡고 있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서울시의 자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A씨는 스마트폰으로 서울시의 정보목록을 검색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 바로 공개 청구했다.
며칠 뒤 외근을 하고 있는 A씨에게 해당 정보를 공개한다는 서울시의 SMS가 스마트폰을 통해 왔다. A씨는 ‘잊고 있었는데, 빨리 회사로 가서 정보를 확인하고 프로젝트를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바삐 걸음을 옮긴다.
안전행정부에서 모바일 정보공개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보도자료 문구입니다. 정말 시간적, 공간적 제약 없이 청구하고 그 결과도 확인할 수 있는지 한번 체험해 보았습니다.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이거 뭐하러 만들었지?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먼저 시스템 접속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로그인이 잘 안될 때도 있고, 다른 페이지를 선택해도 항상 똑같은 페이지가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당장 PC로 달려가서 확인할 때 가 부지기수였습니다.
청구결과가 나오더라도 공개된 자료를 모바일로 확인할 수 없는 점도 정보공개 모바일 서비스가 무의미 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공개 자료가 첨부파일 형식으로 제공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모바일로는 정보의 공개를 결정하는 결정통지서만 열람이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수수료 납부를 해야 공개되는 자료가 다반사인데, 모바일 결재 서비스가 없어 공개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PC로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신규회원가입이나 비회원 청구신청은 PC에서만 가능해 모바일 이용의 현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용이 불편한 정보공개 모바일에 개발비용을 얼마나 들였는지, 과연 사용하는 이용자가 몇 명인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안전행정부에 정보공개 모바일 개발 비용, 다운로드 수 등을 정보공개청구 해 보았습니다.
모바일로 이용하기에는 너무나 불편하게 되어있는 시스템은 정보공개 모바일앱 다운로드 수로 증명 되었습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정보공개 모바일앱 다운로드 수가 안드로이드 폰 용 294회(3월25일 기준), 아이폰용 54회(2월말 기준)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효용성 없는 앱 개발에 들어간 비용은 너무 많습니다. 정보공개센터가 청구한 바에 따르면 정보공개모바일 서비스 개발비용으로 2억 4천 9백만 원이라는 비용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 품질은 보시다시피 전혀 스마트 하지 않습니다.
바야흐로 스마트시대를 맞아 모바일로 편하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보여주기 식의 모바일 개발은 세금낭비로 이어질 뿐입니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사용자 편의 중심으로 모바일 개발을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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