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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자 유형 살펴보니..

opengirok 2013. 3. 13. 18:24


한국 최고의 명문대학이라 불리는 서울대학교. 정보공개센터는 어느 지역, 어느 학교 학생들이 많이 입학하는 지 알아보기 위해 입학현황에 대해 서울대에 정보공개청구를 했습니다.

 

<2013년도 서울대 합격자 현황>

- 정원내외 포함 (검정고시, 외국소재고 제외)

- 최종등록 기준

이미지가 작아 내용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래 첨부하는 파일을 클릭하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서울대 합격자(검정고시, 외국 소재 고등학교 출신제외) 3284명 중 입학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입니다. 무려 1196명이 입학했는데요. 물론 서울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반영되어야겠지만 전체 합격자의 36%가 서울 출신이라는 것은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경기와 인천을 포함해서 보면 전체 합격자의 59%가 수도권 출신인 셈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외고, 국제고, 과학고, 영재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 합격자중 서울출신이 크게 두드러진 다는 것입니다.

 

2013년도 입학 자료에 따르면 일반계고 합격자는 2333명, 국제고/외국어고 합격자는 412명, 과학고/영재고 합격자는 353명, 예술고/체육고 합격자는 179명, 전문계고 합격자는 6명입니다.
이 중 외국어고·과학고·예술고·국제고 등 특목고 합격자 중 서울 출신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입학자 중 서울 지역 출신 비율>

(단위 : 명)

 

일반고

외국어고

(국제고 포함)

과학고

(영재고 포함)

예술고, 체육고

전문계고

서울

708

199

142

145

2

전국

2333

412

353

179

6

 비율

30%

48%

40%

81%

33%


일반고 중 서울 출신 합격자가 30%고, 전문계고에서는 33%로 전체 서울대 합격자 중 서울지역 비율보다 낮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특목고 합격자들은 서울출신이 40% 이상입니다. 외고는 48%, 과학고는 40%가 서울 지역 출신이구요. 예고 출신은 무려 81%가 서울 지역입니다.

통계상으로만 봐도 지역과 서울간의 교육 불평등의 지점은 없는지 눈여겨 봐야 할 지점입니다.

 

마지막으로 봐야 할 것은 전문계고 출신의 서울대 합격률이 너무 낮다는 점입니다. 비록 전문계 고등학교가 수능시험 준비 등 대학 입학을 위한 공부의 비중이 낮고, 공업, 상업, 디자인 등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기능을 양성하는 게 중심이기는 하지만, 엄연히 서울대에 전문계고 입학 전형이 존재하는데 전체 입학생의 0.2%도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전문계고 졸업생에게 서울대의 문턱이 높다는 얘기이며, 서울대의 전문계고 전형이 허울에 불과하다는 얘기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삼성, 현대 등 재벌이 있다면 일부 명문대를 중심으로는 학벌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학벌의 최고에 서울대가 있습니다.
재벌가 자녀들이 특목고에 입학하고, 특목고 학생들은 서울대에 입학합니다. 그리고 서울대를 출신의 많은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경제적 특권층이 됩니다. 그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언젠가부터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실현되기 어려운 말이 되었습니다. 특권이 상속되고, 지위가 상속되고, 부가 상속됩니다. 특권과 지위와 부가 있어야 더 수준 높은 교육, 고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등공교육 기관인 ‘국립’ 서울대학교를 보며 교육의 평등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 전체 자료는 아래 파일로 첨부합니다. 참고하세요.

 

 

2011~2013 신입생 지역별, 고교유형별 현황.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