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38선에서 벌어지는 6.25전쟁의 시작을 목격하라'(현재는 이벤트 종료상태입니다. )
인터넷 게임과 같은 이 이벤트는 숨어있는 북한군을 찾고 o x퀴즈를 풀면 경품을 주는 형식이었는데요. 경품은 신형 넷북, 게임기, 국정원 절대시계(?),,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합니다.
이 플래시게임에 등장하는 북한군은 눈이 시뻘건, 딱 보기에도 무서워 보입니다.
국정원은 국가안전보장에 관련되는 정보·보안 및 범죄수사에 관한 사무를 담당하는 대통령 직속하의 국가 정보기관입니다. 국정원에서 우리의 아픈 역사를 이런 식으로 이벤트화 한다는 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한국전쟁은 이런 이벤트의 대상이 되어도 되는 건가요?
국정원이 이런 이벤트를 그동안 얼마나 했는지 정보공개청구해보았습니다.
국정원은 2000년부터 매년 국가안보의식고취와 국정원홍보를 주제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그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도별 |
주제별 |
이벤트 내용 |
2000년 |
국민안보의식고취 |
태극기 달기 캠페인, 나라사랑 릴레이 퀴즈 삼행시 짓기 (PC통신 유니텔 활용) |
홍보 |
홈페이지 1주년 기념 국가안보 참여마당 어린이 글짓기 행사 | |
2001년 |
국민안보의식고취 |
무궁화 바로 알기 퀴즈 맞추기, 틀린그림 찾기 애국가 등 나라사랑 키보드타이핑게임 (PC통신 유니텔 활용) |
홍보 |
홈페이지 개설 2주년기념, 국정원 창설 40주년 기념 퀴즈, 연말연시 인터넷 국정원 탐험 | |
2002년 |
국민안보의식고취 |
“111을 아시나요” 제하 인터넷 이벤트 홈페이지 개설 111 월척잡기, 같은 그림 찾기, OX퀴즈 맞추기 |
홍보 |
안전월드컵 성공개최 홈페이지 오류찾기 | |
2003년 |
국민안보의식고취 |
111 빙고게임, 틀린그림 찾기, 태극기 등 안보관련 이미지 다운로드 (인터넷 ․ 모바일 활용) |
홍보 |
네티즌 설문조사 국정원 창설기념 이벤트 및 홈페이지 캐릭터 공모 | |
2004년 |
국민안보의식고취 |
“즐거운 나라사랑 캠페인” 제하 이벤트 홈페이지 개설 플래시게임, 안보주제 플래시 ․ 이모티콘 공모 |
2005년 |
국민안보의식고취 |
“국가정보원과 함께 하는 나라사랑” 제하 이벤트 홈페이지 개설, 플래시 ․ 폰카디카 공모전, 틀린그림 찾기 이벤트 및 모바일 국민의식 설문조사 실시 |
홍보 |
어린이 퀴즈왕 선발대회 홈페이지 오류 찾기 | |
2006년 |
국민안보의식고취 |
인터넷 싸이월드에 국정원 미니홈피 개설, 생활속 111찾기(사진응모), 안보퀴즈 맞추기, 포스터 패러디 ․ 삼행시 짓기 |
2007년 |
국민안보의식고취 |
“2007 국정원 체험, 나도 국정원 요원” 제하 인터넷 이벤트 홈페이지 개설, 스파이 잡기 게임, 안보홍보 UCC 올리기, Everyday 미션 수행 |
홍보 |
홈페이지 오류 찾기 내가 국정원 직원이라면 | |
2008년 |
국민안보의식고취 |
“우리는 비밀리에 움직이는 국정원 요원” 제하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안보포스터 퍼즐 맞추기 등 플래시 게임, 매일매일 미션수행 이벤트, 안보 UCC 콘테스트, 안보사진 및 포스터 전시회 실시 |
홍보 |
국정원 창설 47주년 기념 퀴즈 국정원훈 개정 계기 이벤트 홈페이지 오류 찾기 | |
2009년 |
국민안보의식고취 |
“국정원이 전수하는 대한민국 수호권법 안보신권” 제하 인터넷 이벤트 홈페이지 개설, 국가안보 위해요소 찾기 게임, 3행시 짓기 |
홍보 |
국정원 창설 48주년 기념 퀴즈 | |
2010년 |
국민안보의식고취 |
“38선에서 벌어지는 6.25 전쟁의 시작을 목격하라” 제하 인터넷 이벤트 홈페이지 개설, 숨은 그림 찾기 ․ 퀴즈 맞추기, 가상 신문기사 다운로드 이벤트 실시 |
홍보 |
숨어있는 옛 로고 찾기 |
플래시게임이나 틀린그림 찾기, 사진 공모전 같은 것을 많이 했네요.
소요비용과 참여인원은 국가정보원법 제 12조와 정보공개법 제 9조 1항 7호인 법인의 영업상 비밀을 근거로 비공개하였습니다. 플래시게임하나 만드는데 예산이 적게 들지는 않을텐데 매년 이런 식의 이벤트와 홍보가 과연 국민안보의식을 고취하고 국정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건지 의심스럽습니다.
지금이 2010년이 맞는지, 국정원은 2010년을 살고 있는 게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남북의 화해와 상생을2010년에 북한군을 이렇게 표현하는 국정원입니다. 혹시 국정원의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는게 아닐까요?
한국전쟁은 60년 전의 아픈 역사이지만 앞으로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분단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품고 있는 역사입니다. 그 역사를 국가안보의식을 고취하겠다는 이유로 이벤트화 하는 것도 문제이고, 그 이벤트라는게 반공사상이 한창일 때 북한주민들을뿔난괴물로 몰고 갔던 것과 같이 표현한 것도 문제입니다.
2010년 대한민국의 국정원은 남북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전체자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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