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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정상회의, 그들끼리의 축제.

opengirok 2010. 7. 19. 16:02



 

G20정상회의로 서울이 시끌시끌합니다.
 

11월에 1박2일로 진행될 이 행사때문에 이뤄지는 조처들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주요 도로정비와 건물외관들을 정리하고, 법무부는 이주노동자들을 특별단속하고 있습니다.


또 G20정상회의에 맞춰 무리하게 광화문 복원공사를 하고 있어 부실공사의 위험도 논란이 되고 있고, 멀쩡한 전봇대를 뽑고, 노점상단속을 하는 등 G20행사때문에 국민인권과 낭비되는 예산은 안중에도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미지출처: 한겨레/ 관련기사: ‘1박2일’에 목매는 나라>


G20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준비위원회에는 기획재정부장관, 외교통상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회 위원장, 한국은행총재, 통상교섭본부장,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경호처장, 경제수석, 외교안보수석, 홍보수석, 국제경제보좌관, 서울시장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위원장은 한국무역협회 사공일회장이 맡고 있습니다.  준비위원회 결성 후 현재까지 준비위원장의 업무추진비를 청구해보았습니다.





지난 7개월동안 위원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2천 8맥여만원에 이릅니다. G20정상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G20에티켓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내용이 참 재미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조용히 하는 것과 질서를 지키고, 인터넷 예의를 지키고, 음주문화를 건전하게 하는 것이 G20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건지,,, 





온 나라가 G20에, 그 1박2일의 행사에 너무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검찰은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테러와 불법집회를 막기위한 대비태세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비상대책단까지 꾸려 G20회의기간이 아니더라도 불법집회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원칙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라고 합니다.


지난 2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막한 G20정상회의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약 1만여명의 시위자들이 G20 정상회의 반대시위를 펼쳤습니다. 시위대의 구호는 “공허한 논의만 하는 G20 정상회의를 해체하고  빈곤과 환경오염, 인권 개선에 대해 참가국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을 요구한다." 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약 600여명의 시위자들이 연행되었다고 합니다. 


 G20회의 기간이 아니더라도 불법집회에 대한 엄중처벌부터 엄포놓는 정부의 모습을 보니 어렵게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광장이 다시 닫히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세계금융위기의 극복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지금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하고 절실한 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온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얻기 위해서 G20회의의 방향과 의제가 국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앞으로 남은 준비기간동안의 움직임과 G20정상회의가 치뤄질 11월, 그리고 그 이후까지 서울이, 대한민국이 계속 시끌시끌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