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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여러분! 출산휴가, 육아휴직 마음껏 쓰세요!

opengirok 2010. 3. 2. 17:49


2010년 하반기부터는 여성 공무원들이 출산과 육아로 6개월 이상 자리를 비우게 되면 결원 보충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또 임신 16주 이전의 유산 또는 사산한 공무원에게도 최장 14일까지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요.  일하는 엄마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물론 공무원들에게만 적용되는 사항이기는 하지만요)


얼마전에 출산휴가및 생리휴가 위반사업장현황에 대해 공개받은 자료를 여러분과 공유한적이 있는데요. 관련글: 출산휴가,생리휴가신청 눈치보여서 못해요


중앙부처들에서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얼마나 신청하고 있는 지 2005년~2009년의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신청현황에 대한 정보공개청구해보았습니다.



출산휴가

 

2005

2006

2007

2008

2009

교과부

6

15

20

28

12

1

7

8

18

10

국방부

7

5

8

1

0

3

6

1

10

7

국토해양

87

178

139

131

146

27

74

52

58

52

기획재정부

 

 

 

15

12

 

 

 

22

16

노동부

 

81

74

155

277

255

농림부

0

0

110

103

90

0

0

72

103

47

문광부

30

59

47

4

51

33

31

42

48

37

법무부

1949(산하 검찰청 포함)

1827(산하 검찰청 포함)

보건복지부

32

37

46

5

0

64

64

63

94

95

여성부

 

 

 

0

0

 

 

 

3

9

외교통상부

6

91

지식경제부

36

57

통일부

5

9

10

3

0

3

11

6

11

5

환경부

161

행안부

38

33

100

91

92

18

18

46

52

53




재미있게도 농림부, 교과부, 문광부, 행안부등의 부처가 여성보다는 남성공무원들의 출산휴가신청이 더 많네요. 왜 남성이 더 많을까? 생각해보니 '배우자휴가'라고 해서 배우자의 출산을 이유로 휴가를 청구하는 경우에는 3일의 휴가를 주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육아휴직

 

2005

2006

2007

2008

2009

교과부

3

2

0

1

1

2

7

10

22

26

국방부

0

0

2

1

1

7

15

9

20

20

국토해양

1

12

0

8

9

10

21

12

27

36

기획재정부

 

 

 

14

3

 

 

 

6

10

노동부

0

0

6

7

5

25

42

151

227

280

농림부

7

6

3

1

2

6

25

22

45

52

문광부

1

1

1

1

1

13

17

33

49

31

법무부

206(산하검찰청포함)

517(산하검찰청포함)

보건복지부

2

0

47

2

8

16

29

2

78

115

여성부

 

 

 

0

0

 

 

 

4

10

외교통상부

5

48

지식경제부

9

45

통일부

1

1

1

0

2

0

8

3

7

6

환경부

4

72

행안부

2

3

0

6

4

19

18

24

37

45



그런데 육아휴직의 경우, 남성신청자수가 여성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요. 아직도 아이를 기르는 것은 엄마들의 몫인가 봅니다.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것이 눈치가 보여서일 수도 있고요. 일하는 여성들도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후에 일터로 복귀하는 게 힘들다고 하는데 남성들에게는 더 어려운 고민일수 있겠죠?


전 세계에서 남성 육아휴직에 관해 가장 선진적 모델로 꼽히는 나라가 스웨덴이라는데요. 스웨덴에서는 1974년 남성육아휴직제도를 처음 실시했다고 합니다. 그때 만들어진 시스템이 지금의 우리나라 수준이라고 하니 25년이나 뒤쳐진셈입니다. 



스웨덴정부는 남성육아휴직제도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가 크게 늘지 않자  육아휴직의 남성할당제까지 두었다고 하니 자녀 공동육아를 위해 정말 필사적인 노력들을 했네요. 요즘에는 남성이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약 215만원정도를 지원해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까지 하는데 아빠들이 육아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겠죠?


<사진출처: 경향신문>


육아휴직신청, 눈치보여서 망설이고 있는 우리나라 남성노동자들의 현실과 정말 비교됩니다. 육아는 엄마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를 잘 기르고 싶은 마음도 엄마들에게만 있는게 아니고요. 육아의 기쁨을 누릴 권리와 의무가 남성들에게도 있습니다. 예전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남성전업주부들도 생겨나는 걸 보면 가사일도, 육아도 '함께' 해야 한다는 인식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아빠는 가족을 위해 일하는 사람, 엄마는 육아와 가사를 돌보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크죠. 


남성육아휴직 제도가 있어도 눈치보여서 신청못하는 더러운 세상!
국가적 차원에서는 출산장려를 위해, 또 가정에서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남자는 일하고, 여자는 가사를돌봐야 한다는 생각, 이제는 버려야 겠죠? 또 정부차원에서도 공동육아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들을 해주어야 합니다. (25년 뒤에는 스웨덴처럼 될까요,,)


남성여러분! 출산휴가, 육아휴직 눈치보지 마시고 마음껏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