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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지방자치단체 1년 광고비로만 187억 지출

opengirok 2009. 4. 14. 13:49

천지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이다. 하지만 봄기운만 넘쳐나는 것이 아니다. 각 지역마다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잡으려는 축제 역시 전국에 넘쳐난다.

축제가 주민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각 지자체마다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무분별하게 개최하고 있다는 지적 또한 피할 수 없다.

지자체의 보여주기식 사업은 축제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역브랜드강화나 이미지 홍보등을 목적으로 한해에도 수차례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행사 및 시정 홍보와 지역이미지 강화라는 명분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 지출하고 있는 광고비는 얼마나 될까? 시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정보공개운동을 벌여나가고 있는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광역자치단체의 광고비 지출현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해 보았다.

결과에 따르면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2008년 한해동안 187억6939만5900원이라는 액수를 광고비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각 지자체별로 평균 11억원 이상을 집행하고 있는 것이다.


<16개 지방자치단체 2008년 광고비 지출현황>



이 중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지역은 경남, 전남, 서울 순이고 광고비 지출이 가장 적은 곳은 부산, 제주, 대전 순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지출을 한 경남과 가장 적게 지출한 부산은 금액에서 무려 65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광고비 최고액을 차지한 경상남도는 약 39억여원의 광고비를 지출하였으며 지난해 창원에서 개최된 람사르총회 홍보건이 가장 많은 지출항목으로 나타났다. 34억여원을 지출해 2위를 차지한 전남은 광주전남 방문 홍보와 전남쌀 홍보에 광고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였으며 3위를 차지한 서울(21억7600만원)은 지난 한해동안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매체등을 통해 199회 광고를 내보낸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밖에도 경상북도(17억5900만원), 경기도(14억6800만원), 강원도(10억9000만원), 인천(10억 4800만원)은 10억 이상의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1억원 미만의 광고비를 지출한 곳은 부산(6000만원) 한곳뿐이었으며, 충북, 충남, 전북, 울산, 광주, 대구, 대전, 제주는 각각 6억~1억원대의 광고비를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