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센터 전진한 사무국장
'다굴' 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두세명 또는 여러명이 한명을 합동 공격 하는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주 비겁한 행동이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죠.
이런 이유로 형법이나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등에서 여러명이 한명을 폭행하는 것을 아주 엄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명을 폭행을 당할 때 어려가지 반응이 나옵니다.
그 여러가지 반응 중 본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과장된 행동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과장된 행동을 보고 집단으로 폭력을 행했던 사람들이 저 사람이 과격하다고 주장합니다.
흔히 독재정권 시절, 대학생들에게 과격하다고 비판했던 정부관계자들처럼 말입니다.
현재 국회에서 강기갑 의원에게 행하는 모습이 딱 이 모습입니다.
민주당이 떠난 본회의장 점거농성 자리에 버티고 있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전날 국회사무처 경위들이 강제해산 과정에서 내걸렸던 플랜카드를 떼어내자 처절한 사투를 벌이며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던 강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실을 항의방문하고 집무실 탁자위에 올라가 발을 구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경률 사무총장은 6일 ‘강기갑은 국회를 떠나라’는 모두 발언을 통해 강 대표를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되지 않게 하는 공적 제1호” 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한 발 더 나아가 민노당 강 대표에 대해 폭력 및 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함과 동시에 ‘강기갑 의원 사퇴촉구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모든 응징조치를 단계적으로 진행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게 무슨 비상식적인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국회 경위들에게 폭행당하여 손가락 골절까지 일으킨 상황에서 항의하는 강기갑 의원을 고발하겠다니요?
게다가 이런 상황은 누가 만들었습니까?
국민 대부분이 반대하는 방송법, 금산분리완화 , 국정원 강화법 등 이런 악법들을 밀어붙이고 있는 정부와 여당 아닙니까?
다굴을 가한 사람이 맞은 사람에게 너무 과격하다고 고발하겠다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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