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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의 MT, 소박할 순 없는건가요?

opengirok 2008. 12. 30. 16:03

국회의원, 구의원, 의회들은 연찬회라는 것을 합니다.
 
(연찬회는 대학의 MT, 회사의 워크샵과 비슷한 개념인것 같습니다.)

그럼 그들은 연찬회에서 무엇을 할까요??

자료를 통해 그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송파구에서 2008년도 송파구의회 의원연찬회 실시 결과에 대해 정보공개를 했습니다.

제주도 그랜드호텔에서 20명의 의원과 14명의 직원, 그리고 2명의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2박 3일에 걸쳐 연찬회가 진행이 되었네요. 내용을 보고 기자가 왜?? 라는 생각을 했는데, 관광외유성 세미나가 아닌 점을 대외에 홍보하기 위해서인가 봅니다. (자료를 살펴보니 기자들에 대한 여비는 지급되지 않았나봅니다.)

기자를 동행할 만큼 외유성 세미나가 아님에 자신있어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떤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는지도 한번 볼까요?
3차례의 특강과 1번의 토론 그리고 한번의 체력증진 활동(한라산 등반 및 문화유산 시찰)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날씨가 안 좋아서 한라산등반은 일행 중 일부만 참석을 했군요.

프로그램을 보면  의정과 관련된 특강이 공식일정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송파구의회는 이 연찬회에 연찬회 위탁교육료로 1900만원을, 그리고 의원항공료로 420여만원을 지출했습니다.(연찬회 불참의원 항공료는 반납예정임) 연찬회로 총 2300여만원을 사용하였네요.


그런데, 다양한 활동 및 체험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도 아닌, 강의 위주의 프로그램들로 이루어진 연찬회인데 굳이 제주도까지 가서 해야만 했을까요??

게다가 36명이 단 2박3일 엠티로  2300여만원이라는 돈을 쓰면서까지 말입니다.

경제불황으로 온 국민이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이러한 지금의 상황에 비해 너무 호화로운 연찬회인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군요.

10년전 IMF 당시에 허리띠를 졸라매며 절약을 하던 서민들과 그 와중에도 호화롭게 살던 사람들을 빗대어 우스겟소리로 “좁쌀이 100바퀴를 굴러가도 호박이 한바퀴 구르는 것 못 당한다” 는 말을 했었습니다.

지금 온 나라의 좁쌀국민이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한바퀴 한바퀴 굴러가고 있습니다. 의원님들께서는 당신들이 받는 녹이 그 좁쌀들의 몸부림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자료 첨부합니다.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