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활동/오늘의정보공개청구

2012년 자살 충동 1위는 경제적 어려움

opengirok 2013. 7. 11. 21:03





연령별 자살 충동 이유 인포그래픽(클릭하면 확대하여 볼 수 있습니다)



자살은 한국사회에 가장 큰 사회문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 사망원인 중 자살이 1위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럼 주로 사람들이 자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자살충동의 이유가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보공개센터가 지난 해 통계청이 실시한 사회조사에서 ‘자살 및 충동에 대한 이유 통계’를 살펴봤습니다.


이 조사는 전국 17,424 표본가구의 13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이 조사는 성별, 연령별, 학력별,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별 등으로 특성군을 나누어 자살 충동이 있었는지 여부, 그리고 자살 충동이 있었다면 그 이유에 대해 9개로 분류해 조사 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선 특성별로 자살 충동이 가장 높게 나타난 부류는 삶의 만족도가 낮다고 응답한 부류였습니다. 이들은 응답자 가운데 20%가량이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그 다음은 13세에서 19세 연령층의 12.1%, 중졸학력 응답자들의 10.8%가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조사대상자 평균 9.1%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다음은 자살 충동의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서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가장 큰 자살 충동 이유로 응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3~19세 청소년층 응답자들은 경제적인 외로움 보다 학교성적과 진학문제로 인해 더욱 큰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자살충동을 느낀적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층 중 무려 39.2%가 성적과 진학 스트레스를 자살 충동의 원인으로 응답했습니다. 이는 입시위주 교육과 학벌사회가 주는 고통이 청소년들의 자살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경우에는 경제적인 어려움보다 신체적·정신적 질환과 장애를 자살 충동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자살 충동 경험이 있는 65세 이상 노인들 중 39.8%가 건강문제가 가장 큰 괴로움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 역시 노인들의 자살 충동을 부추기는 큰 요인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65세 이상 노인 역시 35.1%나 됩니다.


30대에서 50대까지 이르는 청년 및 중장년 층의 자살 충동 이유로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압도적입니다. 자살 충동을 경험한 대다수의 성인들이 삶을 포기하려는 이유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꼽은 것입니다. 이는 그 만큼 생계의 안정적인 유지에 곤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고 또한 그 고통이 크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통계자료를 보면 자살 충동 이유의 절대 다수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있다고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인간적인 삶에 필요한 필수적인 조건들이 개인들이 보유한 화폐를 통한 상품구매로 형성됩니다. 즉 개인의 경제력이 위기 봉착하거나 불안정 해질 때 삶의 필수적인 조건들도 무너지게 되는 것을 뜻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비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때문에 삶을 비관하는 것을 억제시키기 위해선 우리 사회에 최소한 두 가지의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우선 어떠한 경제적 곤궁에서도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경제적 가치보다 삶의 여러 가치들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방향으로 사회적 통념이 전환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사회적 안전망의 현실은 어떤지, 우리 사회의 가치는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 다시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자살에 대한 충동 및 이유 (13세 이상 인구)_20130711.x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