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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만난 에너지> 이두찬님.

opengirok 2013. 1. 7. 12:10

이두찬님은 참 크~~은 사람입니다.

그는 몸만 큰게 아닙니다. 생각도 그만큼 깊고, 마음도 넓습니다. 

이주노동자 등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활동가이고, 대책없는 현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예민한 펜촉을 들이대는 기자이기도 합니다. 인천청년유니온에서 동시대 청년들의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동해번쩍 서해번쩍 바쁜 친구가 월급 받았으니 술 사겠다며 부르는 곳은 콜트콜텍 노동자들 투쟁기금을 마련하는 장터입니다.

순둥이처럼 웃기도 잘 웃고, 가만 보면 귀엽기도 한 이 친구.

오늘은 이두찬 님을 만나봅니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30세 미혼남 이두찬입니다. 건치신문사에서 일 하고 있습니다.

 

 

Q 건치신문에서 무얼 하나?

 

A 건치신문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치과계 전문지다. 그러나 그것에 국한되지 않고 보건의료운동 발전을 위해 노력중이다.

 

 

Q 오오- 보건의료운동을 하는 분이라니! 레알에너지와 어울리진 않지만 딱딱한 질문 한번 해 볼까? 새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너무 두렵다.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씨는 대표적인 영리병원도입 찬성론자다. 새누리당은 의료민영화를 할 계획이 없다고 하지만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통째로 맡긴 모양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보건의료분야는 너무 어둡다.

 

 

Q 나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도 의료민영화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 하곤 한다. 방법은 아프지 않는 수 밖에 없다고, 쓸쓸한 대책을 내놓기도 하는데... 두찬님은 박근혜 정부 5년 동안 의료민영화의 피해를 받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나?

 

A 지난달 말에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까 두렵다. 담배는 많이 줄였으나 술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Q 술을 줄인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미분적분 문제 푸는 것 보다 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절주의 해가 되길 바란다.
앞선 자기소개에 스스로를 "미혼"남이라 말했다. 혼인의 의지가 있다는 건데.. 그러려면 매력이 있어야 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본인에게 있는 치명적인 매력이 뭐라 생각하나?

 

A 부끄러움이 많아서 이런거 쓰는 걸 주저한다. 그냥 사람 좋아하고 노는걸 좋아한다.
이성에게 보여줄 매력은 별로 없는 듯 하다.
나는 200미터 아래의 뻘 속에 있는 진주같은 사람이다. 200미터 올라갈 용기가 생긴다면 진주로서의 가치가 있을텐데... 지금은 그저 조개 속에서 감춰 둔 매력을 닦고 있다....

 

 

Q 언젠가 멋진 여성의 귀에서 빛나는 진주귀고리같은 사람이 되길.... 정말 진/심/으/로/ 바란다.
정보공개센터는 어떻게 알게 되었고, 후원까지 하게 되었나?

 

A 어느 단체를 후원할 때 그 단체가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공간인지를 많이 본다. 그런 의미에서 정보공개센터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은 공간이다.
적은 금액이지만 아까움이 없는 공간이다. 주변 지인들의 소개로 적극적으로 후원할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Q 으흐흐 고맙다! 그럼 이런 아까움 없는 단체를 주변에도 널리 알려줄텐가?

 

A 당연하다.
한국사회의 가장 변화될 공간은 정부조직이라고 생각을 한다. 기초자치단체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을 변화시킬 힘은 기록과 그 기록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부분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새해부터 힘이 난다!! 고맙다!!!!!
두찬님은 정보공개가 뭐라고 생각하나? <정보공개는 네모다> 네모를 채워 달라

 

A ㅇㅇ의 “단초”이다. ㅇㅇ은 변화일수도 개혁일수도 있다. 모든 사건을 풀어나갈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깨어져 조각이 난 주출돌을 맞춰야 주춧돌을 새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Q 자.. 이제 마지막 질문이다!. 이두찬의 꿈은 뭔가?

 

A 평생의 꿈은 농촌에서 공동체를 꾸리는 게 꿈이다. 단순히 농사를 짓기 위해 내려가는 게 아닌, 죽어있는 공간을 활성화 시키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

 

 

참 멋진 꿈이다. 농업은 삶의 근간이다. 흙과 생명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삶을 일구는 농부 이두찬을 만나길 기대하겠다!
오늘 인터뷰 고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