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자체에서 24시간 어린이집을 만들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해부터 24시간 어린이집을 5개 운영하고 있구요. 경기도도 24시간 어린이집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맞벌이 부부들이 많다보니 이렇게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것 외에도 24시간 어린이집은 많이 있을 텐데요.
서울에 24시간 어린이집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정보공개청구를 해 봤습니다.
서울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시 내 24시간 어린이집은 총 105개입니다.
공개자료 중 일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광진구가 16개로 가장 많고, 강동구가 14개로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서대문구, 동작구, 서초구, 성동구, 용산구, 종로구는 24시간 어린이집이 각각 한곳씩만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게 얼마나 슬픈 현상인지 모릅니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이들이라면 많아봐야 5살 남짓의 아가들일 텐데... 부모의 직장생활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혹은 밤새도록 어린이집에서 지내야 하는 거잖아요. 24시간 어린이집으로 아이를 보내야 하는 부모의 맘도 결코 편치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검색을 해보면) 많은 맞벌이부부들이 이 24시간 어린이집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육아가 힘들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아이 키우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생활이 쪼들릴 정도로 살기 힘들고, 맞벌이를 하자니 아이 양육문제가 생깁니다. 일이 끝나는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돌봐줄 사람도, 시설도 마땅치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러다보니 24시간 어린이집이라는 것도 생겨났겠죠.
지자체들도 24시간 어린이집을 지원하는 걸 테구요.
당장 급한 상황에 놓인 부모들에게는 24시간 어린이집이 분명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맞벌이부부의 육아문제의 지원책은 될 수는 있겠지만,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육아휴직을 눈치 보지 않고 써도 되는 고용의 안정화, 노동조건의 개선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육아문제는 골칫거리로 남게 될 것입니다.
서울시에서 공개한 자료를 파일로 첨부합니다. 전체자료는 파일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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