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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작은 설' 이래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1. 21. 15:02

안녕하세요^^



달력을 보니, 오늘이 1년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이라고 하네요.


예전에는 동짓날을 '작은 설'이라고 부를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며 추석 송편 해 먹듯이 꼬박꼬박 팥죽을 해 먹었는데 언제부턴가 팥죽을 쑤지도, 동짓날을 기억하지도 않게 되는것 같아요.



저는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랐는데, 그땐 팥죽을 종종 먹었어요.

동짓날에도 먹지만, 이사 하는 날에도 어김없이 큰 가마솥에 팥죽을 쑤었거든요.

집에 들어있는 잡귀를 물리치기 위해서라며 이사날 팥죽을 만들어 사람들과 나누어 먹고, 집 곳곳에 두기도 하고 그랬던것 같아요.


그래서 '팥죽=이사날 먹는 음식' 이라는 인식이 강했었는데, 도시로 이사오고 나서 그 생각이 확 바뀌었죠. "짜장면=이사날 먹는 음식"으로 말이에요^^



요즘은 죽집이 워낙에 많이 생겨서 팥죽을 구하는게 어렵지 않게 되었죠??


오늘 저녁으로는 내 주변의 나쁜기운을 떨쳐내는 의미로 팥죽 한그릇 어떠신지요.


저는 (사실 팥죽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팥이 듬뿍 들은 붕어빵으로

동짓날을 기념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