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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만난 에너지> 김연희 님.

opengirok 2012. 9. 28. 18:09

<더 만난 에너지>

정보공개센터가 4주년 후원의 밤을 맞아 그 동안 물심양면, 온몸으로 정보공개센터를 사랑해주고 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에너지님들을 직접 찾아가 에너지들이 사는 법과 정보공개센터와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반갑습니다-! 에너지


여섯번째 <더 만난 에너지> 김연희 님은 명지대 기록전문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발랄한 대학원 생이자 누구보다 열정적인 정보공개센터 회원입니다. 김연희 님이 정보공개센터를 만나고 그 매력에 푹 빠지게된 솔직하고 털털한 이야기 들어볼까요?

- 인터뷰어: 강성국 간사


Q: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자기소개를 해달라


A: 자기소개 해본지 너무 오래됐다. 나는.. 음.. 이름은 김연희이고 나이는 26살이다. 명지대 석사과정 4학기다. 논문을 써야하는데.. 아직 안쓰고 있다. 집은 부천인데 게으름이 많아서 그냥 기숙사에 살고 있다. 


Q: 어떻게 정보공개센터를 알고 후원하게 되었나?


A: 정보공개센터를 선배들과 교수님들에게 미리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그런데 딱히 만나지도 못했고 후원하는 법도 몰라서 그냥 지나갔다. 그리고.. 처음 가입하게 된 계기는 여름마다 기록학 학생들 대상으로 진행되는 기록전문가협회에서 '학습반'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바로 그 학습반에서 지금 소장님인 전진한 소장님이 강의 하시는 걸 듣게 되었다. 그렇게 강의를 듣고 있으려니 전진한 소장님이 강의를 하시면서 눈물을 막 글성거리는 거렸다. 


Q: 전진한 소장이 강의를 하다가 눈물을 흘렸나? 


A: 아.. 이번 강의에서도 눈물을 글썽이셨는데...


Q: 잠깐. 주로 어떤 대목에서 눈물을 보이던가?


A: 세계일보와 기획했던 “기록이 없는 나라” 준비하시면서 선배들이랑 노력하고 고생했던 것 얘기하면서였다. 감정이 복받쳐서 눈물이 글썽글썽 하시면서 얘기했는데 그 강의 후에 가입하게 됐다. 그게 결국 마지막에는 가입권유를 하셔서... 하여튼 그 때는 소장님이 굉장히 위대해 보였다. 당시에 대학원 공부에 대해 회의감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가슴 뛰게 만들어 줬다. ‘아! 내가 기록학을 하는게 굉장히 자랑스러운 거였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됐다.


Q: 그러면 정보공개센터의 활동에 감동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건가?


A: 그런데 확실히 전진한 소장님에게나 주변 사람들에게 들은 센터의 모습이나 분위기는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시민단체들과 좀 달랐다.


Q: 그럼 시민단체를 뭐라고 생각했나? 다른 선입견 같은게 있었나?


A: 아니, 정확하게는 시민단체를 잘 모르니까 단순하게 그런 곳들은 굉장히 딱딱하다는 느낌만 있었다. 그런데 정보공개센터는 좀 더 친밀하고 가족 같은 느낌이 있는 거 같다. 그래서 그 이후로 관심이 더 생겼다. 그리고 정보공개센터를 알고 나서 다른 시민단체들도 다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거 같다. 

Q: 정보공개센터를 주변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반응들이 어땠나?


A: 정보공개가 기록학과 연결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같이 공부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 다들 잘 이해를 잘하고 좋아한다. 그 밖에 기록학쪽 사람들 말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말한 적도 있는데 상황이 되는 친구는 가입하기도 했고 기숙사를 같이 썼던 동생은 정보공개센터 자원활동을 했다. 알고 있지 않나?


Q: 모두 소개를 잘 시켜준 덕분이다. 고맙다. 정보공개센터가 설립 된지 4년이 지났다. 그간 활발하게 활동하려고 노력했다. 정보공개센터 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A: 블로그에 종종 들어가 보면 무척 재미있다. 공공기관의 비리? 부패? 부조리? 사람들이 모르는 부분들 이런 걸 감시하니까, 내가 살던 부천도 전 시장이 오래 시장직을 유지하면서 비리와 실정을 일삼다가 물러난 적이 있다. 그런걸 보면서 사람들을 대신해서 하는, 정보공개센터 활동 같은 게 사회에는 꼭 필요 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Q: 듣고있으니 뿌듯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질문을 바꿔서 기록학을 하고 있는데 빠져나올 수 없는 기록학의 매력 이런게 있다면?


A: .......


Q: 그런건 없는 건가?


A: 아니다. 이제 곧 논문 쓰면 학교를 나가야 하는 게 아쉽다. 처음에는 문헌정보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문헌정보학은 일반적인 기록이나 서적을 다룬다. 그런데 기록은 유일한 기록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다루는 것에 대한 학문이다. 졸업하면 주로 공무원이 되는 경향이 있지만 그것보다 기술적으로 전문성이 있고, 그 이전에 무엇보다 재미있고 사명감이 생긴다.


Q: 오는 10월 19일이 4주년 후원의 밤이다. 열정적인 회원으로 후원의 밤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 같다.


A: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지만 아직 학생이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게 사실 별로 없다. 그런데 곧 2학기 신입생들 대상으로 전진한 소장님 강의를 또 다시 준비하고 있다. 전진한 소장님 강의 후에 신입생들에게 정보공개센터 회원으로 유치할 생각이다.


Q: 너무 고맙다. 감동받았다. 논문도 잘 마무리 하기 바란다.


A: 수고했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