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누리, 따스아리, 희망샘터, 동고동락, 청춘예찬, 초록나래, 달콤한 나의도시,,,,
인터넷 카페 대화명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방송 프로그램 이름도 아닌,,,, 이것들의 정체를 아시나요?
이들은 모두 블로그의 이름들인데요
국토해양부는 행복누리, 보건복지가족부는 따스아리, 조달청의 희망샘터, 경기도의 달콤한 나의도시 등등등... 중앙부처와 지자체들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책블로그들인 것입니다.
블로그가 1인 미디어라고 불릴 정도로 사회에 작용하는 영향력이 커지고, 기존의 홈페이지보다는 훨씬 폭넓게 소통할수 있다는 장점들이 부각되면서,,,, 최근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단체들도 블로그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저희 정보공개센터도 티스토리 블로그를 홈페이지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정부도 그 대열에 함께 하고 있는 것이죠.
이젠 블로그 하나 없는 부처가 없을 정도로 정부가 블로그를 정책홍보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블로그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정보공개청구로 알아봤습니다.
정보공개청구 내용
청와대와 총리실 등 주요부처 40곳은 모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그 현황을 보면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도란도란 문화놀이터. 화면 캡쳐
살펴보니 대부분 직접관리를 하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방위사업청, 노동부, 통계청, 소방방재청은 블로그 관리를 위탁하거나 위탁과 직접관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예산 집행 부분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도란도란 문화놀이터”가 지난해 약 1억 2천만원으로 가장 예산집행이 많이 되었습니다. 도란도란 문화놀이터는 올해도 1억5천만원을 블로그 관리비용으로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문광부 외에 경찰청의 “사이버경찰청 폴인러브”도 지난해 블로그관리에 1억1백만원을 집했습니다.
경찰청 블로그는 지금 아이폰, 문화상품권을 경품으로 내걸고 홍보이벤트를 하고 있다.
블로그 하나 관리하는데 무려 1억이라니,,,,, 매우 큰 금액이네요.
예산을 투입하지 않는 블로그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블로그는 예산이 집행되는데요. 적게는 몇백만원부터 많게는 1억 이상까지- 각 부처마다 블로그에 들이는 돈도 제각각입니다.
이렇게 세금을 들여서 정책 홍보를 하는 거라면,,,,, 좀 제대로 해야 할 텐데요.
블로그 활동을 방문자 수로만 평가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가장 가시적인 방문자 수로 살펴보니 아쉬운 곳들도 있습니다.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세종시대”는 오늘 오후 4시 기준 방문자수가 100명이 채 되지 않네요. 아,,,, 정말 지못미입니다.ㅠㅠ
정부가 국민들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그러나, 블로그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소통과 공감은 배제한 채 정부의 입장만 이야기 하는 일방적 홍보나, 경품으로 치장한 일회성 이벤트로만 블로깅을 한다면,,, 이는 인력과 재정만 낭비하는 행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부 블로그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활짝 열린 귀와 눈 그리고 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런 상태로 소통이 가능할리 없다. 이미지출처 : http://itcanus.net/36724
자세한 공개내용은 첨부하는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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