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안주로, 출출한 저녁 야참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예전에 어떤 방송프로그램을 보니까 우리 국민들은 술안주로는 삼겹살, 야참으로는 족발과 치킨을 가장 많이 먹는다고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고소한 냄새가 나는 치킨을 더 좋아합니다. 양념치킨, 후라이드치킨, 마늘치킨, 훈제치킨, 바비큐치킨, 종류도 가지가지니까 골라먹는 재미도 좋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요즘은 치킨전문점도 많고, 호프집에서 치킨을 주메뉴로 파는 곳이 많은데요. 대한민국 길거리를 걷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국민 음식점'인 치킨집. 과연 우리 주변에 있는 치킨집의 수는 얼마나 될까요? 서울에 위치한 치킨집의 수를 정보공개센터에서 알아보았습니다.
25개 구 중 현재까지 공개된 20개 구 (강동, 중랑, 도봉, 종로, 성북을 제외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로구가 256개 로 치킨집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고, 강서구 245개, 은평구 241개 로 각각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용산은 36개로 치킨집이 가장 적은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구별 치킨집 현황>
(서울시 지도 출처 : 서울특별시청 사이트)
공개된 자료를 보니 각 구청에 등록된 치킨집 상호명도 특이한 것들이 많았는데요. 몇가지 재미있는 상호명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이중에 '반반무마니'가 제일 웃기더라구요.
서울시를 강남과 강북으로 나눌 때 강남 1963개, 강북 1340개로 강남이 강북보다 623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지역에 등록된 치킨집만 이렇게 많은데 전국적으로는 얼마나 많은 치킨집이 있을까요?
또 한편으로는 정말 치킨을 파는 곳일까?하는 생각이 드는 곳도 몇몇 있었는데요. 칼국수집이라던지, 만두냉면집등의 분식집같은 이름이 그렇고 '우리 한잔하자','녹차먹인 돼지'등의 이름을 가진 곳이 그렇습니다. 이름만 보면 음식점이나 호프집, 또는 돼지고기를 파는 곳 같은데 말이죠.
예전에 어떤 기사를 보니까 국내에서 한해동안 소비하는 닭고기가 4억 3천마리 정도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하루 평균 120만마리라는 건데 이 가운데 40% 정도가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나머지 40%는 학교와 군부대 급식, 마트증에서 또 나머지 20%는 부위별로 판매되거나 햄이나 패티 등으로 가공된다고 하네요.
(닭고기를 주식으로하는 서양의 나라들보다는 덜하지만 닭고기를 간식거리로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 이정도 소비량은 많은 수치라고 할 수 있겠죠?)
이 엄청난 소비량을 보면 각 지역마다 '치킨집'이라고 등록되어 있는 상호 수가 많은 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치킨집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치킨집이 브랜드화되었기 때문인 이유가 큰데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예전엔 멕시00, 페리00, 또0오0 등의 치킨전문점이 있었다면 요즘엔 훨씬 많은 숫자의 치킨전문점이 브랜드를 걸고 존재하고 있죠. 그만큼 치킨의 종류도 점점 업그레이드 되고 있고요.
누구나 좋아하는 이 간식거리를 동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건 좋기도 하지만 브랜드 치킨집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 작은 치킨집이 빠르게 망하기도 하고, 프랜차이즈 창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지역에 워낙 많은 치킨집이 존재하기 때문에 문을 닫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닭고기 소비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류인플렌자가 다시 기승하지 않는 이상요) 치킨집을 창업하시려는 분들은 동네에 치킨짐이 얼마나 있는지 철저히 알아보시고 전략적으로 창업준비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어떤 분이 그러더라구요. "소고기는 남이 사줘도 먹지 말고, 돼지고기는 남이 사주면 먹고, 닭고기는 있으면 먹고, 오리고기는 내돈주고 사서라도 먹어라." 소고기보단 돼지고기가 돼지고기보단 닭고기가 그리고 닭고기보단 오리고기가 낫답니다. 오늘 술한잔 하신다면, 배가 출출하시다면, 몸에도 좋고 맛도 있는 치킨한마리 드시는 것도 좋겠네요.
전제자료 올리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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