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를 보지 않은 사람이 드뭅니다. 영화관과는 거의 인연을 끊고 살다시피한 50대 이상 중년층도 대부분 이 영화는 챙겨서 보았다고 할 정도니 말입니다. 작은 영화가 큰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헐리우드에서도 우리의 "워낭소리"와 같이 큰 힘을 보였던 영화가 있습니다. 평단과 객석에서 모두 호평을 받은 16살 고등학생 미혼모의 이야기를 다룬 "주노"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인 주노는 10대의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도, 그리고 주변사람들도 그녀의 임신이 "틀린"것이 아닌 "다른"것으로 인정하고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함께 10개월을 보냅니다. 물론 딸이자, 친구의 임신 소식에 충격을 받기는 하지만 그녀의 주변사람들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