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활동/서교동 칼럼

30만평의 골프장이 운영되려면 1년간 얼마나 많은 양의 농약이 필요할까?

opengirok 2009. 3. 4. 14:10

파로호 인근 골프장 건립 중단해야 한다.

골프장 농약살포의 실태와 최초 화천군 골프장사업추진 개시상황

도류스님(-화천-불도암 주지)
www.booldoahm.com


- 골프장 농약사용의 위험 -

이미 수많은 방송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진 골프장의 농약살포에 따른 위험성은 누구나 짐작은 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 농약사용량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전국 골프장에서 사용한 농약의 평균치를 부지 면적 비율로 환산한 다음과 같은 보고서가 있다.

1년간 3천평 잔디밭에 살포되는 농약은 약47kg이다. 그러므로, 약 30만평의 골프장이 운영되려면 1년간 약 4700kg의 농약이 살포된다는 결론이다. 이 양은 최대한 그 사용량을 축소 보고한 결과에 의한 것으로서, 나는 이 수치가 정확하다고 보지 않는다.

신뢰하기 어려운 실제적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골프장 농약사용량조사 결과서 중에서 대조적인 두 곳의 경우를 대표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2001년도 발표자료에 의하면,

1ha 면적에 66.12kg의 농약을 사용한 라비돌골프장의 경우 9홀에 불과한 규모임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1ha 면적에 0.71kg의 농약을 사용한 인천국제골프장의 경우 라비돌골프장보다 2배이상 규모가 큰 18홀임에도 전국에서 가장 적게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후 3년이 지난 2004년도에 발표된 조사자료에 의하면

가장 많은 사용량을 보였던 라비돌골프장은 13.15kg을 사용한 것으로 발표되어 이전보다 약5배 정도의 축소된 농약사용량을 보고했으며,

가장 적은 사용량을 보였던 인천국제골프장은 7.77kg의 농약사용량을 보여주고 있어 이전보다 약 7배 정도 늘어난 농약사용량을 보고 있다.

농약 사용은 대상 작물과 곤충 바이러스 등의 생태계에 또다른 내성을 야기하여 해마다 점차 그 사용량을 늘려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3년전 사용했던 농약사용량 보다 5배 정도가 축소된 사용량을 보고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며, 어쩌면 그 5배 축소된 농약을 살포하고도 이전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정도의 초고독성 농약을 살포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상황으로 이해해야 할 밖에 없어 보인다.

그리고 골프장마다 그 사용량이 너무도 상이하여 사용량에 대한 합리적 기준도 법적허용치도 제시되지 않은 상황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지경이다 보니, 공식 발표된 골프장 농약사용량보고서는 신뢰하기 어려운 것이며, 보고된 사용량의 약5~10배 정도가 실제적인 사용량으로 추측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하게 되는 것이다.

발표된 보고서의 농약사용 비율만 보더라도, 이는 일반농사에 사용되는 농약사용량의 6배 이상 많은 것이며, 산림용으로 살포하는 농약사용량에 비해 20.5배 초과되는 것이다.

골프장에 살포되는 전체 농약의 40%는 하천으로 유입되고, 30%는 토양에 축적되어 서서히 지하수로 합류되며, 30% 정도만 약효를 발휘하고 자연소멸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살포되는 농약의 70%는 주변의 토양과 수질오염을 유발하며 생태계에 치명적인 파괴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이같은 집중적인 농약 살포는 새들의 먹이가 되는 곤충의 멸종을 불러오고 연쇄적으로 다양한 생물종의 파멸을 초래하면서 그 오염범위는 해당지역을 넘어 인근 수십km까지 확대되어 간다.

정상 운영되고 있는 골프장의 경우 이틀에 한 번씩 농약과 비료가 희석된 물을 살포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18홀 규모의 골프장 경우 600톤~800톤의 물을 사용해야 하며, 가뭄이 심할 때는 1500톤의 물을 사용한다.

농약성분이 지하수로 스며들면 그 독성이 약1400년간 유지되면서 주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결국 그 오염된 지하수는 점차 범위가 넓혀지면서 식수와 농업용수를 통해 그 피해가 확산된다.

이와 같은 골프장운영에 따른 생태환경의 피해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일반적인 상식인데도 현재 전국에 약300여개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경기도에 건립되어 있는 골프장만 해도 약80여개이며, 현재에도 전국 약 15곳에서 골프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화천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80%의 산과 골짜기 호수와 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청정지역으로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공장이 없고 골프장이 없는 지역이다.

인간적 삶의 풍요는 자연에서 얻어진다. 도시문명 발달 속에서 얻어지는 것은 미래의 불확실성과 경제적 정신적 불황의 연속이다.

화천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은 미래 선진사회를 주도하는 최고의 가치를 획득하는 초석이 된다.

일부 탐욕스러운 자본가들과 이들과 야합하고 기생충같이 달라붙어 살아가는 추악한 자들이 오늘의 화천을 파괴시키는 주역들이다.

화천의 청정한 자연환경 자체가 우리 화천주민들의 풍료로운 삶을 약속하는 보배이며, 긍지이며 영원히 지켜져야 할 문화유산이다.

화천군은 파로호의 파멸을 초래하게 될 골프장 건립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간척과 파로호 일대의 천혜
자연자원을 보존 발굴하고 더욱 가꾸면서, 지역주민들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