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센터가 '평등하고 공정한나라 노회찬재단'의 제4회 노회찬상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노회찬상심사위원회는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정보공개를 촉구하는 활동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권력을 감시하고 삶의 현장에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활동”으로 확장해 왔고, “꿋꿋이 활동을 이어가기를 바라며 노회찬상 특별상을 수여”한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는데요.
평등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고 있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노동건강연대와 함께 수상하게 되어 더욱 뜻 깊습니다.
정보공개센터는 앞으로도 모든 사람이 알권리를 누리는 투명하고 책임있는 사회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제4회 노회찬상 특별상 : 정보공개센터 수상소감
UN 피해자 권리장전에는 '진실에 대한 권리'가 나옵니다. 피해자는 본인이 겪은 인권침해상황과 원인에 대한 정보접근과 알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회복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 피해자에게는 이 진실에 대한 권리부터 문턱이 높은 게 현실입니다. 2023년 2월 4일 <10
.29 이태원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에 붙은 "그 날의 진실, 우리가 찾겠습니다"라는 말이 이를 반증합니다.
일터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노동자가 일하다 접촉한 물질이 암에 걸리거나 사망을 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이라는 것을 밝혀 산업재해 인정을 받으려 해도 기업은 영업비밀이라며 정보를 감추기 일쑤입니다.
이런 비밀의 시대, 정보독점의 시대에 '권력과 권위가 힘으로 감추고 있는 진실을 세상에 알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애쓰는 곳에 지지와 연대의 의미를 담은 노회찬상 특별상을 정보공개센터가 받게 되어 정말로 기쁩니다.
정보공개센터는 권력이 독점하는 비밀에 균열을 내고, 감춰져 있는 진실을 드러내고, 누구든 알권리를 누리는 민주적이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입니다.
정보공개센터는 국가의 정보를 공개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합니다. 국가의 정보는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보공개법 개정, 회의공개법 도입 등 민주적이고 열려있는 사회시스템을 위한 활동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이 순탄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비밀은 권력의 기본속성이기 때문입니다.
알권리라는 것은 다른 인권가치와 마찬가지로 마치 공기와도 같아서 손에 딱 잡히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권리가 침해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애쓸 뿐입니다. 그래서 노회찬상의 격려가 더욱 힘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정보공개센터는 노동자 알권리 보장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와 우리 사회가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알권리가 보장되어야 하는지 연구하고, 중대재해 사업장명과 사고내용을 구인구직 정보와 연계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일하다 죽지않을 직장 찾기> 사이트 (www.nosanjae.kr)를 만들어 노동자, 구직자들이 위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권력을 감시하는 데 기초가 될 데이터도 만들고 있습니다. 3859명에 달하는 전국의 지방의원들은 우리 마을의 국회의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권한과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과 지역의 정치는 유리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역정치는 시민들의 감시와 견제에서도 멀어졌습니다. 정보공개센터는 시민들과 함께 정부와 의회 누구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지방의원 정보를 데이터로 만들어 공유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활동이 공공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시민의 사회첨여를 촉진한다고 믿습니다.
정보공개센터는 모든 시민이 알권리를 누리는 투명하고 책임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발랄하게 활동하겠습니다. 혹시라도 활동하다 지쳐서 웃음과 에너지가 사라지려고 하면 노회찬재단이 우리를 응원한 그 마음도 떠올리며 숨을 고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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