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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만난 에너지> 정지승 님.

opengirok 2013. 6. 10. 17:41

진지한 사람이 드물다. 얕은 유머, 얄팍한 관계가 난무하는 사회.

본질에 대한 탐구가 줄어들고 있다. 수박 겉 핧기 식의 지식 습득. 전문가가 난무하는 세상. 꿋꿋하게 탐구하고, 본질을 붙들고 있는 사람이 적다. 


그래서 오늘 만나는 정지승 에너지는 드문 사람이다. 

진지한 사람. 본질을 탐구하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 고민하는 사람. 

그래서 더 만나고 싶은 사람. 더 알고 싶은 사람. 


자기 소개 해달라. 봐서 알겠지만... 참신하게 해야 한다. 구태의연한 소개같은건 궁금하지 않다.

너무 더워서 내가 지금 뭐하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더위를 원래 많이 타나? 아니면 급격한 기후변화로 오뉴월에 더위를 타게 된건가?

원래 더위를 많이 타는데 요즘 오뉴월이 예전 같지 않아 그런 것 같습니다. 아직 사무실에 선풍기가 없어요.


윽. 우리 사무실도 덥다. 더워서 에어컨을 켜고 싶은데... 이게~ 이게~ 밀양,청도 어르신들 싸우시는 걸 보니.. 에어컨 켜기가 그렇게 찔린다ㅠㅠ

이렇게 더울 땐 더위를 피하는 방법을 나눠야 한다! 나만의 피서법이 있다면 독자들께 소개 해줄 수 있나? 나의 것을 먼저 소개 하자면....

<1) 목캔디를 두개 입에 넣는다. 2) 와그작 깨문다. 3) 캔디를 삼키지 말고 얼음물을 마신다. 4) 코로 숨쉰다.> 이거... 저렴하고 시원하다. 하지만 혈중 당도는 책임지지 못한다. 


정보공개센터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것 같습니다...

저는 짧은 시간 근력운동을 해서 열을 더 내고나서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는 방법을 쓰는데, 이 방법은 집밖에 나가면 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음. 직장인이 하기는 어렵겠다. (사무실에 샤워공간을 달라!)

그래서 지금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정지승님의 SNS 이미지.

SNS 계정이름이 “스응” 이다. 이름에 이유라도 있나? 

스응은 계정 만들 때 예전에 누가 절 그렇게 불렀던 기억이 나서. 그렇게 만들었다. 



정보공개센터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

매력덩어리 성국씨를 통해 알게 되었죠. 성국씨는 인문학 스터디 모임을 통해 알게 되었고요.


성국씨가 정말 덩어리가 아닌 매력덩어리인가? 사무실 사람들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의 매력은 뭔가?

그냥 덩어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미처... 그 분은 '염'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십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동의. 나도 옮았으니까.

더위를 피하는 방법, 또는 더위를 이기는 방법 등을 빼고.... 요새 가장 큰 관심사는 무언가?

다시 학생이 되어서... 아무래도 공부하는 것 자체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논문은 뭘 쓸까, 어떤 분야를 공부해볼까, 종강하면 강좌는 뭘 들을까 등등


오오- 이 사람 공부를 재미있어 하고 있어!!!! 나는 과제의 난관을 극복하지 못해 공부의 재미를 맛보지 못했다.ㅠㅠ 무엇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나?

석사과정에서는 마르크스주의를, 활동하고 있는 단체에서는 페미니즘을 주로 접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이 혼란스러운 하루입니다.


어마어마하다.

저도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싶을 때가...


괜찮다. 다 지나갈 것이다.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고 나면 다 잊혀질 것이다. 그렇게 위안 삼는 수 밖에 :D

정보공개센터가 간식을 참 자주 먹는다. 회도, 피자도, 맥주도,,, 회원으로 보기에 어떤가?

알아서 먹고 소화시켜 주었으면 합니다. 저에게 알리지 말아주세요.



사진을 달라고 부탁했더니 어린시절의 사진을 보내온 스응.



아... 너무 소소한 얘기만 했어. 좀 진지한 주제로 넘어가 볼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세 가지만 꼽아보자면?

노래

애인


음. 아주 중요한 것들이다. 뭐랄까. 단어를 띄워쓰기 없이 나열하니.. <노래방애인> 절묘해지기도 한다.

그 말 하려다가 나만 이상해질 것 같아 안했는데..역시...


나는 이상하지 않다. 보편적이다. 각각의 이유를 들어보지 않을 수 없다! 말해달라!!

노래는 항상 곁에 있다보니.

방은... 산이라고 할까 바다라고 할까 들판이라고 할까 그늘이라고 할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보니 결국엔 내 방에서 떠나서 내 방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서.

애인은. 그냥 좋아서.

세상에 그냥 좋은 건 애인 뿐인 듯.


하하.

이제 모두에게 하는 질문을 하겠다. 정보공개는 < > 다. 괄호를 채워달라. 이유도 함께.

속도

예전에 노동조합에서 활동할 때 정보공개청구를 활용했는데, 관련한 일에 속도를 붙여준다.


오*_* 정보공개청구 유 경험자군.

의외로 센터에 경험자가 많지 않거든...

레어 레알 에너지.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차이가 정말 크기 때문에...


마지막 질문이다. 스응의 꿈은 뭔가?

평생 건강하고 행복한 활동가로 사는 것.

그러려면 이런 더위도 사그라들어야 하고,

최저임금도 올라야 하고,

GMO도 사라져야 하고

탈핵사회로 전환되어야 하고,

사람들하고도 잘 지내야 하고,


아. 우리 모두의 꿈이며, 우리 모두의 노력이어야 하는 과제다.





제 꿈을 이루는 데 있어 결혼은 어떤 것일까요? 인터뷰어님. 도움이 된다 안 된다 견해 차이가 좀 크던데


평생 건강하고 행복한 활동가가 되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행복한 개인이어야 함. 좋은 사람과의 결합은 아주 아주 큰 힘을 가짐. 결혼은 행복한 개인이 되는 데 큰 도움을 줌. 하지만 이 것은 지극히 개인의 편차가 있음.


앗! 간단한 질문 하나만 더!!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어디?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라는 곳에 있습니다, 정체가 궁금하면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에서 찾아보시는 게 더 좋을 듯 합니다. 저도 아직 알아가는 중인지라!


15분만 인터뷰 하자 잡아놓고 1시간동안이나 얘기 나눠 주느라 수고 많았다!! 인터뷰 끝!!! 수고 많으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