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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망원인 1위 자살, 교통사고 보다 높아

opengirok 2012. 4. 19. 19:11

 

 

 

죽고 싶다는 생각, 해보셨나요?

 

한국에서 살아가며 자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이상한 일 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바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7년간 OECD 국가들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의 자살률은 OECD 평균 자살률의 3배에 가깝습니다. 언론보도에서는 이런 통계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 연일 비극적인 자살사건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는 이제 이런 사고들에 익숙해져가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괜찮은 걸까요?

 

이번에는 자살 중에서도 청소년 자살 문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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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는 매년 통계청이 제공하는 청소년 사망원인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취합한 통계자료입니다. 해당 기간 3년간 미성년자, 십대, 20세 이상 청소년 및 대학생까지 아우르는 1세부터 24세 인구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사망원인 2위가 운수사고, 즉 교통사고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입니다. 한국의 청소년들이 교통사고, 질병, 범죄로 죽는 일보다 자살로 죽을 확률이 훨씬 높다는 말입니다.

 

또한 더욱 위험한 것은 청소년 자살의 증가 경향입니다. 위의 통계를 보면 청소년들의 자살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15~24세 청소년의 경우, 2008년에서 2009년 사이 인구 10만명 당 13.5명에서 15.3명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더 안타까운 것은 2008년까지 집계되지 않던 1세~14세 청소년의 자살이 사망원인 중 3위에 포함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이런 상황의 한국 청소년 자살률은 이미 OECD 평균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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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다면 그 주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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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결과는 짐작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살충동의 경험이 있는 15세~19세 청소년의 경우, 역시 성적과 진학문제가 가장 컸고, 20~24세 청소년 및 대학생의 경우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컸습니다. 15세~19세 청소년은 2008년과 2010년 각각 51%, 53.4%가 자살충동의 이유를 성적문제라고 응답했고, 20~24세 청소년은 2008년 자살충동의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이 18.5%였으나 2010년 28.1%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폭등한 물가와 취업난이 반영된 듯합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결과적으로 어른들이 규정한 제도와 체제에서 교육받고 관계 맺고, 생활합니다. 그런데 청소년들이 성장과 삶 대신에 자살을 선택한다는 것은 이런 제도와 체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우리의 제도는 청소년에게 공부 외에 다양한 삶의 가치를 알려 준적이 있을까요? 우리의 체제는 왜 20대 초반의 청소년, 또는 청년들에게 경제적인 이유로 자살까지 생각하게 몰고 가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이런 제도나 체제는 옳은 것일까요?

 

자살의 원인은 무척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 원인들은 소외와 폭력으로 묶여집니다. 우리사회는 과연 청소년들에게 죽음을 선택하게 하는 소외와 폭력을 고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자살을 선택하고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자살에관한 통계 취합.xls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