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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보장 안된 전자담배로 건강한 금연을?

opengirok 2011. 1. 5. 17:28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한누리




2011년이 시작된 지 5일이 지났습니다. 새해를 맞이해 신년계획 한 두 개쯤은 세워두셨을텐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단연 ‘금연’일 겁니다. 하지만 금단현상과 습관 때문에 금연은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번에 끊기보단 담배와 비슷한 효과가 나지만 덜 해롭다고 여겨지는 전자담배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과연 전자담배로 건강한 금연이 가능할까요?

 

전자담배는 2004년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일반 담배와 크기와 모양이 유사하며 카트리지 용액이 함유되어있는 필터부분과 증기를 유발하는 전자장치로 구성되어 용액을 증기상태로 흡입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필터를 빠는 경우 전원이 공급되어 끝부분 LED에 불이 켜지고 연기가 발생하는 등 실제 담배피는 상황과 유사한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니코틴이 없는 것에서부터 농도가 높은 것까지, 다양한 향이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전자담배가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니코틴은 있되, 연초담배에 있는 타르등 다른 물질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자담배회사는 흡연상황과 유사한 효과를 느낄 수 있게 해주면서도 연초담배에 비해 유해성분이 적다며 전자담배를 피는 것이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사실이라면 흡연자들에게 이보다 반가운소식은 없겠지요.

하지만 전자담배가 정말 무해하고, 금연효과가 있는지 의문이 갑니다.

미국 FDA의 카트리지 용액 성분분석에서 디에티렌 글리콜과 같은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음이 밝혀졌고, 우리나라에서도 발암물질인 포름 알데히드가 8개 제품에서 검출되어 있어 안전성에 논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2010년,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서 카트리지 용액을 성분 분석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었습니다. 


<전자담배 시료 분석 결과>
 

또한 니코틴 함유 전자담배의 경우, 다른 니코틴 전달 제품과 달리 니코틴의 양이 조절되지 못하고 습관성이 더 강해지면서 기존담배와는 다른 인체유해성이 의심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니코틴 유무와 관계없이 기존의 연초담배는 기화시 발생하는 연기에 대해서도 성분분석을 하는 반면 전자담배는 분석항목, 방법 어느 것 하나 표준화 되지 않아 유해물질이 있는지 조차 확인이 어렵습니다. 결국 전자담배의 무해함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음으로 금연효과에 대한 논란입니다.니코틴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금연보조제로 허가되고 있으나, 금연효과에 대한 임상연구결과는 아직 발표된바가 없습니다.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연효과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어 WHO는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장치로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불구하고 니코틴 함유 전자담배는 여전히 금연보조효과를 광고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에선 단속대상입니다.

더욱더 불안한 것은 니코틴 보유농도, 성분표시, 경고문구 등에 일정한 기준이 없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이 정확히 어떤 것으로 구성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몸에 좋은 음식이 쓰듯 쉽게 건강을 얻기란 어렵습니다.
건강을 위해 결심한 금연, 스스로 임상실험대상자가 된다면 금연이 뭔 소용이랍니까. 전자담배 관리방안 연구 자료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