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안보 홍보만화를 제작해 보급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안보만화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는데요. 이를 실행한 것인가 봅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서 경찰청에 정보공개청구하여 받아본 결과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해 12월 안보홍보화 22만부를 제작해 그중 절반가량인 12만부는 전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배포하고, 나머지는 각 경찰관서와 유관기관, 통일전망대 등에 배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투입된 예산만 해도 무려 9천3백만원에 이릅니다.
경찰청이 밝힌 안보만화 제작 경위를 보니 최근 초등학생까지 개인 블로그에 안보위해 문건을 게재하는 등 청소년들의 통일·안보관이 왜곡되어 있어 이를 바로잡고, 국가 안보의 중요성과 올바른 안보관을 정립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또한 북한의 실상 및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이 한반도에 미치는 위협과 이에 대한 대처 등 올바른 안보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안보만화를 만들어 보급한다고 합니다.
아직도 북한을 적으로 상정하고 있는 이러한 정부의 인식을 보니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저는 60~70년대 당시와 같은 노골적인 반공교육을 받은 세대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북한은 모두가 나쁜 사람, 공산당은 흉폭한 괴물들인 양 배웠습니다.
<바른생활> 같은 교과서에 나오는 북한 주민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어두웠구요.
어쩌다 “삐라” 라도 줍게 되면 보물찾기 종이라도 찾은 것처럼 의기양양해져 학교에 가져가 선생님께 제출하기도 했죠.
모두 반공과 안보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이자 권력층의 세력안정 수단으로 이용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예전 안보만화 내용 중... 지금 안보만화는 어떤내용일지 궁금하다>
출처 : http://blog.naver.com/semisuper?Redirect=Log&logNo=10082869120 출처 : http://blog.naver.com/semisuper?Redirect=Log&logNo=10082869120
하지만, 남북의 정상이 만나고 민간인이 휴전선을 넘나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반공의 기치는 구시대의 유물로 되어가나 했습니다.
그런데,,,,10대 청소년들에게 안보만화를 배포한다니,,, 만화 몇권으로 아이들을 교화(?) 시킬수 있다고 보는 현 정권의 정책은 구시대적인 발상일 뿐입니다.
2010년 대한민국의 시계는 70년대를 향해 거꾸로 가고 있나봅니다.
* 지난해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안보홍보만화 관련 자료를 첨부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활동 > 오늘의정보공개청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공립대 기숙사신청경쟁이 치열하다! (0) | 2010.04.09 |
---|---|
늘어나는 국제결혼중개업,관리감독이 필요하다 (1) | 2010.04.07 |
노무현 전 대통령 지정기록 '총 15회 열람?' (3) | 2010.04.02 |
법무부에서 제시하는 사형제도 개선방법은 ? (1) | 2010.03.30 |
4천억원짜리 '청계천+20 프로젝트' (0) | 2010.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