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흐르는 하천, 20곳이나 더?!
도심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대표적인 서울의 하천, 청계천은 지금의 서울이 조선의 수도가 되기 이전, 자연스럽게 물길이 형성되어 있었던 자연하천이었습니다. 조선이 한양에 도읍을 정한 이래로 끊임없이 개 ․ 보수가 이루어져왔고 특히 2003년 7월부터 2005년까지 추진된 서울시 청계천복원사업을 통해 총 사업비 3천6백억 원과 연인원 69만4천여 명을 투입하여 복원되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정보공개센터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복원한 청계천이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그 비용이 2008년 한 해 동안만 20여억 원에 이른다는 것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관련글: 청계천, 돈으로 흐르는구나!
2009년 4월, 환경부는 생태계 훼손, 건천화, 수질악화 등으로 인해 하천의 기능을 상실한 전국의 20여개 하천을 청계천과 같이 복원하겠다는 '청계천+20 프로젝트' 를 발표하였습니다.
'청계천+20 프로젝트' 는 도심 건천 ․ 복개하천 생태복원사업으로서 도로, 상가, 주택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복개 시설물을 철거하고, 수질개선과 함께 생태계를 복원하는 녹색사업(?)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하수처리수 재이용, 지하철 용출수 이용, 하상여과, 빗물 이용시설 설치 등을 통해 메마른 건천에 생태유지용수를 공급하고 하천에 가해진 인공적인 훼손과 교란을 제거해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둔 작업이라고 하는데요.
환경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수질 및 생태계 복원과 함께 도시 온도 저감, 녹색 생활공간 제공, 주변지역 교통량 감소로 인한 대기 및 소음피해 저감 등의 효과와 더불어, 사업 시행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주변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청계천+20 프로젝트' 의 1단계 착수하천 10개소와 사업 내역을 정보공개청구 해보았습니다.
위의 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청계천복구 및 유지 ․ 관리에 드는 비용 못지않게 이 프로젝트에도 4천여억 원의 상당한 비용 이 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단계 사업지역은 대구시 범어천과 대전시 대사천, 경기 의왕시 오전천 등 10개 하천으로,
앞으로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7년간 총 4천억 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될 것이라 하였고 2단계 10곳은 1단계 사업을 진행하면서 향후 추가로 선정하고, 2011년이 되면 본격 추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날이 좋으면 청계천으로 나들이를 오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사진도 찍고, 사람들과 즐겁게 이야기 하는 모습이 보기 좋기도 합니다. 하지만 청계천이 서민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은 아주 잠깐일겁니다. 경제사정은 날로 악화되고, 평범한 사람들이 돈이 없어 괄시받는 세상에서 청계천이 얼마나 오래 우리의 쉼터가 될 수 있을까요?
4천억원으로 하천을 흐르게 하는 것보다 더 시급하고, 더 필요한 일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전체자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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