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퇴근길에 서울시의회와 프레스센터 사이에 있는 지하도를 건넜습니다. 워낙 거리가 짧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지하도라 늘 다른 곳들보다 좀 기온이 낮다는 느낌이었는데, 비까지 내리고 나니, 6월이라는 계절이 무색하게 서늘하고 습한 기운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지하도에도 노숙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아무리 여름에 접어들었다 하더라도 한밤부터 새벽까지는 추울텐데,,,,, 바람이라도 막으려고 종이박스 몇개만으로 마치 관 처럼 보이기도 하는 종이집을 만든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지하도를 다 건너려는데, 벽에 붙인 노란 안내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노숙자율금지구역"이라는 서울시 중구청장의 안내문이네요. 인사동이나, 용산, 영등포 등 몇곳이 노숙자율금지구역으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