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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남자이야기"의 숨어 있는 사회비판

opengirok 2009. 5. 6. 15:56

요즘 KBS 남자 이야기를 주목해서 보고 있습니다. 30대 남성이 드라마에 빠진다는거 쉬운거 아닌데 이상하게 챙겨보게 되더군요.

작가가 MBC 여명의 눈동자, SBS 모래시계를 썼던 송지나 작가라 애초부터 많은 기대가 되었습니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을 조금씩 패러디하고 가끔은 비꼬는 투로 사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의 탄탄 연기력도 볼만 하더군요.

이번 주 (5월 4일, 5일)에도 아주 재밌게 보았는데요.

특히 철거민의 문제에 대해서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철거지역과 경찰의 유착관계, 용역과 철거민의 대립, 업자들이 철거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용산 참사 생각이 났다면 약간 오바한 것일까요?

송지나 작가의 특유의 비판적인 시각도 잘 살아 있었습니다.

물론 극본이라 현실과 지나치게 대입할 수는 없겠지만 상당한 취재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돈 있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과 그들이 일반 서민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채도우가 돈 없는 사람들에게 "떨거지들" 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비웃는 장면은 소름이 확 돋더군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할까요? 상상에 맡겨야겠지요.

MBC 하얀거탑 이후로 이렇게 흡입력 있는 드라마는 보고 힘들었는데, 이런 드라마를 만났는것이 아주 반갑네요.

여기에는 미네르바를 연상시키는 인물 부터 각종 인생 군상들이 잘 나오고 있습니다.

케릭터 하나하나가 살아 있군요.

무엇보다 돈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아주 맘에 듭니다.

시청률 면에서는 아내의 내조에 비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아주 훌륭한 드라마 인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렇게 사회를 반영하는 드라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