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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려고 하다가, 불에 타 죽는 현실

opengirok 2009. 1. 20. 14:47

우리나라에 자영업자들의 비율은 엄청 높습니다. 자영업을 하시던 부모님을 보고 살아서 그런지 자영업자들을 보면 유난히 힘들어보입니다.

실제로 건물 주인 눈치보랴, 손님들 눈치보랴, 올라가는 물가 눈치 보랴 힘든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게다가 하루에 12시간 이상 노동은 기본이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한달에 100만원 벌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그 고통은 더 말할 것도 없지요.



결국 용산 재개발로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것으로는 철거민 5명, 경찰 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개발에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세입자들입니다.

특히 장사를 하는 곳은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하지요.

한 평생 한 곳에서 장사하며, 자식 키우며 살고 있는데 이들보고 나가라고 하면 어디서 먹고 살란 말입니까?

한번 떨어진 손님들은 어디서 모시고 옵니까?

적어도 재개발을 하려면 이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오늘도 이 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요구사안이 무엇인지 부터 물어보고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켜야 했습니다.

무작정 진압할려고 밀어붙이다 보니, 저런 참극이 발생한 것이지요.

저분들의 가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찟어집니다.

먹고 살려고 하다가 불에 타죽는 현실이 얼마나 원망스럽겠습니까?

추운 겨울날 먹고 살기 위해서 몸부림 친 저들의 갈길은 과연 하늘 밖에 없었던 것인지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