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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들 때 화재사고 가장 많다!

opengirok 2009. 1. 15. 15:23

어제 밤 뉴스속보로 부산의 한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 8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접했습니다.

저도 예전에 간접적으로나마 참혹했던 화재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던 1999년에 일어난 인천 인현동 화재사건입니다. 당시 57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부상을 입는 대 참사였습니다. 또 사고자들 중 어린 중고등 학생이 유난히도 많았던 사고였습니다. 당시 저는 인천에 살고 있던 터라 학교 친구들과 매일 신문에 나오는 사망자 명단을 보면서 혹시라도 내 친구의 이름이 있으면 어쩌나 하면서 마음을 졸였더랬습니다.

고통스럽지 않고, 마음 아프지 않은 사고가 어디 있겠냐마는 화재로 인한 사고는 그 후유증이 더욱 심하다고들 합니다. 한순간의 불이 생명과 재산을 모두 쓸어갈 뿐만 아니라,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하더라도 불의 흔적이 온몸에 평생의 낙인으로 고스란히 남겨져 이후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추운겨울입니다. 특히나 이번엔 겨울가뭄이라고 합니다. 올 겨울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한 초등학생이 그린 화재예방 포스터입니다. 이 그림을 보니 불이나면 힘들어지는 것은 사람뿐이 아니었습니다.>







소방방재청에서 화재원인과 화재 발생시 피해자의 사망원인에 대한 통계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최근 10년간 화재가 발생한 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니 전기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 방화와 담배가 자리하고 있네요. 방화가 화재발생의 주된 요인중의 하나라니... 정말 놀랍습니다. (방화라는 것을 생경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돌이켜보니 숭례문 화재사건도 방화에 의한 것이었군요)

 그리고 방화에 의한 화재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방화 외에도 불티, 아궁이, 성냥이나 양초등에 의한 화재도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두 작은 불씨들로 시작되는 요인들입니다. 역시 작은불, 꺼진불도 다시 보아야 합니다.

<최근 10년간 원인별 화재발생 현황 /단위 : 건>



다음으로는 화재 발생 시 사상 원인과 시간대별 사망자와 부상자 분석내용입니다.


시간대별 사망/부상자 순위를 살펴보니 1순위는 밤 11시~새벽1시 사이입니다.


전체 사상자의 약 11%가 이 시간대에 사고를 당했네요. 그 다음으로는 아침 9시~11시, 오후3시~5시 사이에 화재로 인한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간대를 살펴보면 잠들기 전후시간과 식사시간 후에 주로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사상자들 중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순위를 보니 가장 많은 수가 탈출시도 중에 사고를 당하고 있군요. 그 다음 순위는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입니다. 안그래도 화재사고 보도 만큼 소방대원의 사고 소식 역시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분들의 사고가 전체 화재 인명사고의 16.5%나 차지한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담겨있는 자료를 첨부합니다.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