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등록금입니다.
지난해 월평균 가구소득은 322만원인데, 사립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690만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교재비와 같은 기타비용을 포함하면 1년에 대학생 1명당 천만원 꼴의 교육비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실정이니 부모님은 자식 대학등록금 마련해주지 못해 마음이 무겁고, 대학생 자식은 너무 비싼 등록금 탓에 대학 다니는 것 자체가 불효로 느껴지고 있는 것입니다.
저 역시 학기마다 날아오는 등록금 고지서의 압박 감당하지 못해 수차례의 학자금 대출을 받아가며 대학을 졸업하였습니다. 덕분에 졸업한지 3년이 지난 지금에도 등록금의 올무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구요. (이 마저도 정부가 일괄적으로 학자금 대출제를 시행하면서 그나마 저리로 대출받던것이 일반 대출상품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져 버렸습니다.ㅠㅠㅠ)
교육부에서 2007년, 2008년 전국 대학의 등록금 현황 및 인상율을 총정리한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국공립, 사립, 대학원을 모두 구분하여 정리하였고, 각 대학별로도 모두 조사되어 있습니다.
자료를 보니 전국적으로 평균 7% 정도씩 등록금이 인상되고 있었네요. 워낙에 등록금 자체가 비싸다 보니 7% 인상이어도 그 실질 액수는 매우 높습니다.
올해는 경제위기로 인해 등록금을 동결을 발표한 학교들이 있다고 합니다. 천만 다행한 일입니다. 하지만 동결을 한다고 해도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등록금 동결은 잠시의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기만 했던 등록금, 이제는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습니다. 아니 올려줄 여력이 없습니다. 이젠 과감히 내려오는 미덕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추운계절, 등록금 현황을 보니 더욱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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