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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번째 정기총회를 준비하며 에너지 여러분께 드리는 글.

opengirok 2016. 1. 26. 12:41



여덟번째 정기총회를 준비하며 에너지 여러분께 드리는 글. 

2008년 10월 9일 정보공개센터가 창립하고 오늘로 2688일이 지났습니다. 창립을 준비한 시간들까지 하면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후원을 중단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지금까지 정보공개센터의 후원에너지가 되어 주신 분들이 1158명입니다.  '정보공개가 세상을 바꾼다' 라는 믿음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함께 한 시간도, 함께 한 사람도 결코 적지 않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노력보다 우연한 기회들 덕분에 관심을 받고 성장해 온 것도 맞습니다. 후원을 중단하시겠다는 연락을 받거나, 재정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계획하던대로 활동을 하지 못할 때면 지친 것도 사실입니다. 
"정보공개센터가 예전 같지 않다." "요즘엔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다."
"정보공개 운동도 이제 한계에 다다른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처음의 마음을 잊지말고 뜨겁게 활동하겠다는 다짐을 하더라도 마음같이 되지 않고 힘들었던 때도 분명 있었습니다. 여느 시민단체가 다들 어려우니까 우리가 어려운 것도 당연할거라 생각했던 적도 있고, 그래서 그런 시간들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네. 어쩌면 정보공개센터의 활동이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우리의 활동이 눈에 드러날 만한 결과들을 만들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산을 오를때 전력질주를 하지 않고 때로는 천천히 가기도 하고 쉬어가기도 하듯이, 높은 고개를 만나면 숨고르며 오르고, 평지를 만나면 조금 빨리 걷듯이, 걸음을 멈추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가고 있다고 믿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8차 정기총회를 준비하면서 정한 모토는 '세뼘 크는 정보공개센터'입니다. 
한뼘만큼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정보공개가 필요한 많은 사회문제들이 현존해 있고, 정보공개센터의 활동과 역할이 필요한 곳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모두의 대변인이 되고자 하지 않고,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보공개센터가 할 수 있는 활동, 꼭 해야 하는 활동들을 잘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고 그럼에도 꼭 하고 싶은 활동들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8년차 정보공개센터에게 지금은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의 활동을 어떻게 한뼘이라도 성장시킬 것인지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공개운동의중요성을 공감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신 에너지 여러분들의 응원이 더욱 절실히 필요합니다. 서로 당겨주고, 밀어주며 손잡고 가는 걸음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6년도 제 8차 정기총회가 2월 19일(금), 늦은 7시, 서울 npo지원센터 ‘품다’강연장에서 진행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서울 NPO지원센터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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