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승강장
매일 아침 오늘은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할지 아침마다 걱정 많으시죠? 최근 미세먼지가 많아지면서 대기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이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기상예보와 포탈사이트들도 매일 대기 중의 미세먼지농도를 예보할 정도입니다.
또한 최근 KBS 2TV '추적 60분'은 '라돈의 공포‘가 방영된 후 시민들 사이에서 라돈에 대한 걱정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 지상으로부터 높은 빌딩과 아파트 같은 건물들에도 라돈이 검출된다고 합니다. 방사성 물질인 라돈은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갈 경우 폐 건강을 크게 위협해 폐암까지 유발한다고 알려져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PM)
수많은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한 가지로 대기 중 장기간 떠다니는 입경 10㎛ 이하의 미세한 먼지이다. 자연발생원은 모래바람 먼지, 화산재, 산불이 일 때 발생하는 먼지 등 이며 인위적인 발생의 많은 부분은 연소에 의해 발생된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보이러, 발전시설 등의 배출가스에 포함된 미세먼지와 공사장에서 발생되는 비산먼지, 식물이나 물이 제거된 토지에서 발생되는 부유먼지 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미세먼지는 취약집단인 노인의 사망률을 증가에 원인이 될 수 있고 임산부와 태아에 영향을 미쳐 저체중아 출산, 사산, 기형아의 발생과 밀접한 원인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존재한다. 또한 미세농도가 짙은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폐 기능장애를 겪고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천식, 두통, 아토피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졌다.
미세먼지 농도(㎍/㎥) | ||||
좋음: 0~30 |
보통: 31~80 |
약간나쁨: 81~120 |
나쁨: 123~200 |
매우나쁨: 201~ |
라돈(radon, Rn)
방사성 비활성기체로써 무색, 무미, 무취의 성질을 가지며 공기보다 무겁다. 자연에서는 우라늄과 토륨의 자연 붕괴에 의해서 발생되어진다. 이를 이용하여 방사선 치료 등에 사용되어진다. 라돈의 방사능으로 인해 폐로 흡입하게 되면 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과학자들이 라돈에 대한 화학적 연구를 꺼리고, 그로인해 아직까지 알려진 화학적 합성물질은 매우 극소수에 불과하다.
라돈의 물리적 특성상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공기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은 곳에서는 라돈이 쌓여서 축적될 수 있고 축적된 고농도의 라돈이 실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폐에 들어가게 되어 폐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 제1원인으로 라돈이 추정하고 있다.
북미와 서구권에서는 라돈이 비흡연자의 제1의 폐암 원인 물질로 판단하여, 실내의 라돈 환경 기준치를 설정하여 규제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각종 건축자제에서 라돈이 발견되고 있으며, 그로인한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율이 증가하고 있다. 지면으로부터 높이 떨어진 고층건물에서도 라돈이 다량 검출 되고는 한다. 실내에 축적된 라돈을 줄이기 위해서는 외부 환기를 자주하여 축적된 라돈을 공기 중으로 비산시켜야 한다.
국가 |
기준 권고치 |
미국 |
148 BQ/㎥, 4pCi 이하 |
독일, 영국 |
100 BQ/㎥ 이하 |
한국 |
기준 없음 |
그러면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의 미세먼지와 라돈은 어느 정도 어떨까요? 정보공개센터가 지난 3월 28일 서울시가 공개한 서울 지하철 1, 2, 3, 4호선 역별 공기질 측정 정보(2013년 5월~9월 측정)를 분석해 미세먼지와 라돈 농도가 가장 높은 역들을 찾아봤습니다.
미세먼지 측정지점별 최고치
역명 |
호선 |
측정위치 |
측정치(㎍/㎥) |
측정일 |
시청 |
1호선 |
승강장 |
123.5 |
2013-06-05 |
동대문 |
1호선 |
대합실 |
118.1 |
2013-08-16 |
신림 |
2호선 |
승강장 |
110.1 |
2013-09-05 |
충무로 |
3호선 |
승강장 |
108 |
2013-05-14 |
사당 |
2호선 |
승강장 |
107.9 |
2013-05-22 |
미세먼지 역사별 평균 최고치
역명 |
호선 |
측정치(㎍/㎥) |
측정일 |
동대문 |
1호선 |
105.85 |
2013-08-16 |
신림 |
2호선 |
105.85 |
2013-09-05 |
시청 |
1호선 |
103.43 |
2013-06-05 |
왕십리 |
2호선 |
100.45 |
2013-09-06 |
강남 |
2호선 |
100.45 |
2013-07-09 |
미세먼지가 가장 높게 측정된 곳은 1호선 시청역 승합장 이었습니다. 시청역 승합장의 미세먼지는 123.5 ㎍/㎥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일반인들도 활동자제를 권고하는 대기 중 미세먼지 관측농도의 ‘나쁨’에 해당하는 정도입니다.
다음으로 미세먼지가 높게 측정된 곳은 동대문역 대합실과 신림역, 충무로역, 사당역 승강장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장소에서는 미세먼지가 각각 118.1 ㎍/㎥부터 107.9 ㎍/㎥까지 측정되었고 이는 모두 노약자들의 활동자제를 권고하는 대기 중 미세먼지 관측농도의 ‘약간 나쁨’에 해당합니다.
미세먼지의 역사별 평균 측정치는 동대문, 신림, 시청, 왕십리, 강남 순으로 105.85 ㎍/㎥부터 100.45 ㎍/㎥까지 측정되고 있습니다. 이들 역의 평균 미세먼지 관측농도 역시 모두 ‘약간 나쁨’ 해당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미세먼지 농도에서 ‘보통’에 해당하는 곳은 용두역(2호선)과 신정네거리(2호선), 양천구청(2호선) 등 8곳 뿐 입니다. 나머지 모든 역의 측정장소에서 80 ㎍/㎥을 초과하고 있었습니다.
라돈 측정지점별 최고치
역명 |
호선 |
측정위치 |
측정치(BQ/㎥) |
측정일 |
신도림 |
2호선 |
승강장 |
123 |
2013-09-02 |
을지로3가 |
3호선 |
승강장 |
98 |
2013-06-12 |
안국 |
3호선 |
승강장 |
94 |
2013-06-11 |
문래 |
2호선 |
대합실 |
94 |
2013-09-06 |
경복궁 |
3호선 |
대합실 |
89 |
2013-07-12 |
라돈 역사별 평균 최고치
역명 |
호선 |
측정치(BQ/㎥) |
측정일 |
문래 |
2호선 |
85 |
2013-09-06 |
경복궁 |
3호선 |
70.33 |
2013-07-12 |
을지로3가 |
3호선 |
65 |
2013-06-12 |
안국 |
3호선 |
64.66 |
2013-06-11 |
남태령 |
4호선 |
63.5 |
2013-07-08 |
서울시 지하철의 라돈 농도에 관해서는 지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서울시내 지하철 라돈 전수조사를 통해 2호선 4곳, 3호선 5곳, 4호선 4곳, 5호선 8곳, 6호선 3곳, 7호선 5곳 등 총 30곳 등에서 기준치인 4pCi(피코큐리)가 초과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기준초과 ‘중점관리역사’와 기준에 근접했던 ‘격년관리역사’를 분류해 라돈 농도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치 때문인지 지난해 지하철 공기질 측정을 통해 나타난 라돈 농도의 경우에는 미세먼지에 비해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역사 평균치에서 가장 높은 라돈 농도가 측정된 문래역도 85 BQ/㎥ 로 주요국가의 기준치보다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신도림역(2호선) 승강장은 123 BQ/㎥로 독일과 영국의 권고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또한 을지로3가(3호선)와 안국역(3호선) 승강장, 문래역 (2호선)대합실에서는 각각 98 BQ/㎥, 94 BQ/㎥, 94 BQ/㎥ 이 측정되어 100 BQ/㎥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내 1234호선 지하철역 미세먼지와 라돈 농도를 알아보았는데요, 라돈의 경우에는 중점관리 이후 국제적 권고 기준치 이하로 유지되는 반면 미세먼지의 경우에는 측정한 전체 역사 전반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 단계를 초과하고 있었습니다. 대기 환경이 나빠짐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이 나날이 커져가는 요즘,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와 지하철 공사들은 체계적인 조치를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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