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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에너지인터뷰> 인'끼'쟁이 장길완 회원을 소개합니다!

opengirok 2015. 8. 17. 15:14

페이스북을 하다가 우연히 재미있는(?)영상을 보았다. 몸치패 ‘두둠칫’이 민중가요에 맞춰 율동(전문용어로 이쪽(?)에서는 몸짓이라고 한다.)을 하는 영상이었다. 몸짓패가 아니라 몸치패인것도 신선했지만 어딘가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자세히 보니, 세상에 정보공개센터 회원인 장길완회원이 아닌가! (그의 몸짓이 어땠는지는,,, 인터뷰본문 링크로 들어가 확인하시라..) 

무언가 반가웠다. 소싯적 몸짓 좀 해본 사람으로도 그랬고, 정보공개센터의 청춘회원을 이렇게 목격(?)하게 되어서이기도 했다. 메신저로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그리고 우리는 선인터뷰- 후치맥을 약속하고 대화를 나눴다. 




'장길완'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네글자와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아 일단은 (저는) 장길완이고, 노동자이구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구.. 음 요새 활동은 노동당에서 몸치패 두둠칫을 하고 있다- 노동문제에도 관심있고 페미니즘도 재밌게 공부하고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나를 표현할 수 있는 4글자는 인'끼'쟁이 가 좋을거 같다ㅋ


오호 인'끼'쟁이라,,, 스,스로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는 건가? 아니면,, 정말 끼가 많다는 건가?


끼가 많아서 스스로 붙인 말이다


끼가 많은 당신, 당신의 끼 세가지만 말해달라!


목소리! 몸짓! 손 제스쳐! 특히 손 제스쳐가.. 내가 생각해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끼가 넘친다.


손짓은.,,, 페북 프로필사진을 보고 느끼는 바가 많음! 저 '허리손'을 보면! 끼중에 몸짓이 있는데 안그래도 궁금했다. 아까 몸짓패 두둠칫에서 (아,, 몸치패 두둠칫,,ㅋ )활동하고 있다는데 두둠칫을 좀 소개해달라. 뭐하는 곳인가?


당(본인은 노동당에 속해 있다) 에 몸짓패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왕 컨셉을 몸치로 잡아서 쫌 재밌게 하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해서 고냐옹(현 두둠칫 패왕)의 제안으로 모이게 된 몸치패이다. 사실 서울시당 대의원대회 때 축하공연만 할 줄 알았는데 반응이 뜨거워서 요새 멤버들끼리 시간이 되면 연대 공연을 다니고 있다.



오호,, 주로 어느 곳에 연대공연을 다니나?


연대요청이 대부분 노조나 맘상모(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를 통해 들어와서 노조집회나 상가임차인 문제를 다룬 집회를 주로 다니고 있다. 정보공개센터에서도 불러주시면 꼭 시간내서 가겠다>.<


(후원의 밤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기억해 주세용)

이름이 몸치패 두둠칫인데 연습하다가 몸치패는 어울리지 않게 너무 잘하게 되는 거 아닌가?


그래서 두둠칫은 개인연습은 금지다. 반드시 공연 당일 날에만 모여서 연습한다.


앗 정말인가? 개인연습금지라니!! 그런 규칙을 두는 것은 정말 독특하다! 몸치패의 정체성을 이어가기 위함인지?


음... 사실 연습해오라고해도 잘 안 해온다.(특히 제가,,) 그래서 춤선생님 빼곤 다같이 개인연습 금지하는걸로 정했다.



<몸치패 두둠칫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odoom7it>


독특하고 재미있는 모임인 듯 최근에 연대했던,, 기억에 남는 공연은?


저번 주에 다산콜센터 연대 공연때 역대급 공연을 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데 다들 안무를 제.대.로 외우고 있어서 공연하고 나서 서로 깜짝놀랬다. 


음하하'-' 연대공연을 다니면서 느끼는 바가 많을 것 같다. 노동자나,,(지난번 세월호 집회에서도 한 것 같은데) 길 위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떤 느낌이 드나?


작년 이맘때쯤 세월호 집회 때 유가족 중 한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유가족 여러분 뒤를 보십시오, 저 많은 깃발들을 보십시오. 우리가 처음엔 저 깃발들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우리가 정말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은 아닐까하고... 그런데 시간이지나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은 이들도 세월호에 탔던 우리 가족들처럼 이 사회구조 안에서 피해자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싸움은 지금부터입니다." 

나는 이게 연대의 본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하는데, 거리에서 투쟁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연을 하게 된다. 어쨌든 우리가 싸우는 이유는 '얼굴'을 갖고 유의미한 '목소리'를 갖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알바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어쨌든 나도 노동을 하며 살 수 밖에 없고, 또 거기다 나는 성소수자라서 지금까지 겪어온 사회적 차별이나 배제를 생각했을 때 정말 남의 문제라는 생각보단 계속 나의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 뭔가 저에게도 생각이 깊어지게 하네요,,) 몸치패 두둠칫의 활동을 앞으로도 응원응원하겠다. 자,, 그럼 정보공개센터로 질문을 좀 돌려보겠다. 정보공개센터는 어떻게 알고 회원가입을 하게 되었나?


전진한 전 소장님 강연을 듣고 가입하게 되었다. 그때 전 소장님이 “정보공개센터는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했던 루터 같은 단체가 되고 싶다. 데이터를 모아 유의미한 정보로 번역하고 싶다.”이런 말을 했던 것 같은데 그 말이 너무 멋져서? 아! 물론 조민지 간사의 권유도 있었다.


그 이후 정보공개센터를 만나보니 어떻던가?


일단 술 마시는 문화가 좋아 보이고.. 정보공개 라는 걸로 운동을 하는 것도 특이하다고 생각했고^^ 멋진 사람들이 행복하게 활동하는 단체인거 같다.

많이 만나보지도 못 하고 오래 이야기를 나눠 보지도 못했지만 정보공개센터는 활동가들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대도 너무 매력적인 사람이다^^ 앞으로 그대가 하고 싶은 것? 또는 바람? 또는 꿈같은 건 무언가?


아직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활동가로 살고 싶은게 꿈이다. 노동이나 퀴어 쪽에서 활동하고 싶고. 이왕 살 거 그래도 마음 가고 하고 싶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지 싶어서. 그리고 '인간답게' 사는 게 바람인데 인간답게 사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 거 같아서 걱정이다.


(제가 감히 말하건데 완전 인간 같음) 진심으로 응원한다! 마지막으로 정보공개센터에 한 말씀 해주신다면?


행복한 활동 계속 하시길 바래요!! 술 마시러 조만간 꼭 꼭 사무실 찾아 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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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후기> 활동을 하는 청년들, 활동가가 되고 싶어 하는 청년들을 만나면 그렇게 반갑다. 그리고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담겨있는 진심을 보면 뜨거워 진다. 인간답게 살고 싶지만, 인간답기란 얼마나 어려운 세상인가. 그런 세상을 차별이 없도록 만들고 우리의 이야기로 풀어나가기란 또 얼마나 어려운가. 그런데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뜨겁고 발랄한건지. 인‘끼’쟁이 그대와 인터뷰를 하는 토요일 오후가 나는 조금 많이 즐거웠다. 그리고 빨리 만나서 (후)치맥을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