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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파면되는 언론인, 무너지는 알권리

opengirok 2009. 3. 26. 12:13

와이티엔 노종명 노조위원장 등 노조관계자 몇 명이 구속되더니, 어제는 피디수첩 이춘근 피디가 구속되었다.

언론인이들이 구속되는 장면을 본 것이 1999년이었으니 딱 10년만이다. 저 장면들을 보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 매우 착찹하다.

두 언론사가 언론인들이 구속되는 것은 각기 죄목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제대로 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싸웠던 언론인이라는 것이다. 와이티엔은 대통령의 측근 사장을 거부하면서 문제가 발생하였고, 피디수첩은 광우병 보도를 한 혐의로 체포가 되었다.

법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런지, 난 저들이 왜 구속되는지 모르겠다.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민들도 저들의 구속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냥 잡혀가는 것 같다. 오히려 잡혀 가는 사람이 더 당당하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할 것이다.

언론인들의 구속의 피해는 우리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되돌아 올 것이다. 그 결과는 엄중하다.

국민의 알권리가 급속도로 무너질 것이 때문이다. 국민의 알권리가 무너지면 우리 사회에 온갖 부패가 만연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언론사가 줄어 들 것이다. 온갖 자극적인 연예 기사로 넘쳐나게 될 것이다.

현재도 그런 징조들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언론은 국민들에게 안경과 같은 존재이다. 안경의 도수가 맞지 않으면 잘 보지 못한다. 안경이 흐리면 사물을 구분할 수 없다.

서서히 언론이라는 안경의 도수가 맞지 않고 있고, 흐려지고 있다.

국민들의 시각도 흐려질 것이다.

두렵고 떨리면서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