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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님은 어떤차를 타고 다니나요?

opengirok 2009. 2. 2. 16:55

법무부에서 2008년 차량보유현황에 대해 정보공개를 했습니다.

이 중 법무부 본부, 대검찰청, 각 지역 지검의 장차관과 검사장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용승용차에 대한 내용을 보니 매우 재미있습니다.

법무부에서는 이들 고위직위자들을 위해 총 53대의 전용차를 운행하고 있는데요.

모두 임차한 차량으로 렌트비용에 월 5800만원정도가  소요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차량의 연간 유류비와 수리비 등 유지비 만으로도 약 4억 6천만원에 달하는 큰 액수가  사용되고 있네요.

도대체 전용승용차 운영비에 왜 이렇게 많은 비용이 드는걸까요?

그건 바로 이 차량들이 모두 고급 승용차이기 때문입니다.


법무부 장관과 대검찰청 총장은 우리나라 최고급 승용차라 할 수 있는 에쿠스를, 그리고 지검 검사장님들은 체어맨을 타고 다니시네요.

워낙에 고급 차들을 몰고 다니시니 차장검사들이 타고다니는 그랜져는 소박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자료를 첨부하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안그래도 최악에 달한 경제상황으로 온 나라가 휘청하고 있는 이때 높은 영감님들이 타고다니는 자동차를 보니, 백성들에게 거둬들인 혈세로 잔치를 벌이던 변사또에게 말하던 이몽룡의 말이 눈에 선합니다.
"금동이의 아름다운 술은 일만 백성의 피요, 옥소반의 아름다운 안주는 일만 백성의 기름이라.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소리 높았더라."


예전에 SBS에서 모래시계라는 드라마를 방영했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었던 최민수와 고현정, 그리고 당시 신인이던 이정재를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주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말고도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가 한명 있었습니다. 바로 박상원입니다.  극 중 박상원은 권력에 굴하지 않고 소신에 따라 수사를 하는 강직한 검사 역할을 맡았었습니다. 
모래시계를 보며 세상 모든 검사들이 극 중 강우석 검사처럼 청빈하고, 대쪽같은줄로만 알기도 했었습니다.

요즘 우리사회가 바로 TV에서 보아오던 청빈하고, 강직한 검사들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가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