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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DJ도 자식걱정하는 평범한 아버지였다


어린아들에게 쓴 ‘옥중편지’ 공개 … 깨알같은 글자마다 애틋함


“성적 좋아져 기쁘다 … 친구인격 존중해라”

“사랑하는 홍걸아. 너의 편지는 언제나 반가이 받아보았다. 아빠는 너희들의 편지 받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 더구나 네가 학교성적도 좋아지고 체육도 잘되어간다니 참 기쁘다.”

“친구들에게는 되도록 친절하고 관대하며 그의 인격을 나의 인격같이 존중해주어야 한다. 내가 남으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으려면 먼저 나부터 남에게 그렇게 해야한다.”

세기의 정치가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가족들 앞에서는 그저 자식의 공부와 친구를 걱정하는 자상하고 평범한 아버지였다.
김 전 대통령이 옥에 갇혀 어린 아들과 함께 해주지 못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깨알같은 글씨로 담아 보낸 편지가 공개돼 화제다.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에서 찾은 이 편지는 지난 1977년 진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김 전 대통령이 당시 국민학생이었던 셋째 아들 홍걸씨에게 쓴 것으로 수취인은 이희호 여사였다.
‘학교성적이 나아지고 교우관계도 좋아졌다’는 홍걸씨 편지에 답장형식으로 쓴 이 편지에서 김 전 대통령은 친구들을 먼저 존중하고 친철하게 대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도 자주성과 신념을 갖고 교우관계를 유지하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또 “전에 내가 말하던 ‘정신력을 기르는 책’을 잊지말고 되풀이해서 읽어라. 꼭 필요한 일이다”고 강조한 대목에선 다독가인 김 전 대통령이 독서의 중요성을 아들에게 일깨워주려는 모습도 엿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편지 말미에 자신을 걱정해 주던 조카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고 막내아들의 중간고사 성적을 궁금해 하며 글을 맺었다.(아래는 편지 전문)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사랑하는 홍걸아!
너의 편지는 언제나 반가히 받아보았다. 아빠는 너의들의 편지 받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 더구나 네가 학교성적도 좋아지고 체육도 잘되어간다니 참 기쁘다. 무엇보다도 좋은 친구가 많이 생기고 선생님들에게도 호감을 느끼면서 자미있게 공부한다니 더 바랄것이 없구나.
친구들에게는 되도록 친절하고 관대하며 그의 인격을 나의 인격같이 존중해주어야 한다. 내가 남으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으려면 먼저 나부터 남에게 그렇게 해야한다. 그러나 동시에 꼭 명심할 것은 아무리 친구를 애낀다 하드래도 그의 주장이나 행동이 너의 판단에 도저히 받아드릴수 없을 때, 그리고 그것은 너무도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도저히 그래도 넘길수 없을 때는 결코 그대로 따라가서는 안된다. 옳지 않은데도 마지못해 따라가는 그런 사람은 자주성과 신념이 없는 사람이며 결코 장래 자기 앞을 성공적으로 개척해나갈수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와같이 특별히 큰 차별이 없는 한 되도록 친구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화목하게 지내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많은 벗들과 원만히 살아나가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길이다.
이번에 형주한테서 편지가 왔는데 아주 기쁘게 받아보았다. 내용도 아주 훌륭하더라. 너와 형주는 서로 아주 좋은 벗이며 형제간이니 참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같이 의논하고 토론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 참 좋은 것 같다. 홍철이, 연수, 연학이가 나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다니 참 고맙다. 형주나 그 동생들에게 고마운 말 전하거라. 그전에 내가 말하던 “정신력을 기르는 책”을 잊지말고 되푸리해서 읽어라. 꼭 필요한 일이다.
중간고사를 치렀다는데 성적이 더욱 좋아졌기를 바란다. 몸 건강하여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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