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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부 ‘생태탐방로’ 에는 생태가 없다?

opengirok 2009. 8. 10. 15:57

올 여름 가족들과 휴가는 다들 다녀 오셨나요?
아직 휴가 중인 분들도 있겠고, 휴가를 다녀오지 못하신 분들도 계시죠?


요즘엔
Eco Travel이라고 하여, 자연생태계 탐방을 통해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고, 직접 몸으로 체험하여 생태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생태여행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데요. 단순히 자연을 조망하는 것으로 그치는 상업적 휴양과 오락성 레저여행과 차별화되는 대안여행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늘어나는 도보관광 수요에 부응하고 새로운 여행문화의 창출, 친환경 관광 상품의 확충을 위해「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문광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자연과 사람, 마을과 문화가 어우러져 품격 있는 문화스토리가 흐르는 길을 만들어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비치고 있습니다.



2017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하여 진행되는「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는 문화형 ,생태형, 복합형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문화형은 ① 역사문화형(옛길, 순례길 등), ② 예술문화형(소설길 등), ③ 생활문화형(마을길 등) 으로 재구분하여 테마(스토리)가 있는 길을 조성해 나가는데 역점을 둔다고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문화생태탐방로」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문광부에서 지정하는 길의 공간범위는 옛길, 4대강, DMZ, 백두대간, 남해안권 등 우리 국토의 선형공간을 대상으로 하여 다양한 테마가 흐르는 길로 구축한다고 하는데요.


가지, 이상한점이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 마을과 문화가 어우러져 품격 있는 문화스토리가 흐르는 길을 비전으로 하고
있는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프로젝트에서 지정하는 길의 공간범위에 4대강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4대강이 과연 자연과 사람, 마을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품격 있는 문화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곳이던가요?이명박정부에서 4대강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 환경단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큽니다.
4대강사업으로 인해 생태계 파괴가 절실히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부산환경운동연합>

‘녹색성장’ 이라는 명목으로 이명박정부가 시행하려고 하는 4대강살리기 ‘생태’ 라는
허울
좋은 이름을 걸고서 문광부에서 진행하려는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프로젝트는 어찌 보면 같은 맥락에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을 교묘하게 옹호하는 프로젝트라면 과감히 제동을 걸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 뉘우스’는 4대강 사업을 홍보하고 국민들을 세뇌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코미디에 불과하다는 유인촌장관의 말을 기억합니다.
문광부에서 진정으로 생태문화여행을 위한 프로젝
트를 추진하려 하는 것이라면 국민의 동의가 모아지지 않은 4대강과 관련한 내용은 제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태문화여행이라는 명목으로 국민들을 세뇌시키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사진출처:김용덕 만평>

부디 국민의 혈세로 1000억원이나 투자해서 만드는「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프로
젝트가 생태 없는 생태탐방로 가 되지 않기 위해서 그 취지와 목적에 맞게 진행되길 바랍니다.

 

문체부에서 진행하는 문화생태 탐방로 추진계획을 첨부합니다. 참고하세요.